BASEBALLPARK

그저께 지던 날 일찍 들어가서 양훈이 몸을 푸는 것을 처음부터 지켜봤었습니다. 특히 불펜에서 몸을 풀었는데 커브 무브먼트는 눈에 확들어오지 않아도 포심 구위와 제구는 쉽게 보이더군요. 컨디션이 좋아보였었죠. 구위도 좋아보였지만 특히 연습할 땐 포심이 핀포인트 제구가 되더군요. 홈플레이트 모서리로 쏙쏙. 물론 셋포지션에서의 공의 구위는 여전히 맘에 들지 않습니다만...

불펜포수(고생하는데 이름을 몰라서 미안 ㅠ)한명이 꽤 오래 공을 받아주던데 공이 좋을 땐 오~ 이거 좋다 하면서 추임새도 넣어주고(저와 제 친구도 위에서 같이 추임새 ㅋㅋ) 몸 풀때 양훈 본인의 얼굴 표정 자체가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어제 투구할 때 그 표정.)인게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그러고보니 불펜포수가 하는 말 중에 이건 투심이냐고 물으며 공이 좋다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양훈도 고개를 끄덕였으니 투심이었겠죠. 

어제도 5회 정도까지는 친구랑 지켜봤는데 양훈의 활약은 김혁민보다도 더 대단하네요. 정말 리그 에이스의 그 모습이어서.

또 하나 인상적이었던 건 연습을 마무리할 때, 장민제가 류현진이에게 체인지업을 배우더군요. 몸을 풀면서 살살 던지는 것이고 멀지 않은 곳에서 던졌기 때문에 멈추는 듯한 모습 다음에 꺾여나가는 류현진 체인지업 특유의 움직임이 놀라울 정도로 자세히 보였는데 장민제는 전혀 안되더군요 ㅋㅋㅋ 테이크백 동작 자체가 장민제는 예전 송유석을 연상시키는 좀 끊어지는 폼이라서(밀어던지게 되기 쉬운 폼이라 왜 공이 느린지 보여주는 폼ㅠㅠ) 그런지 몰라도 류현진과 전혀 달리 그냥 느린 직구로 보이는 ㅋㅋㅋㅋ

뱀발. 류현진하고 오넬리랑 무지 친해보이더군요. 장난치고 노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