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서로 생각하시는 감독별 학점은? (1)
- 작성일
- 11-06-13 14:48
감독 호칭은 귀찮아서 생략합니다 ㅇ_ㅇ
A-: 조범현
B:박종훈 한대화
C: 류중일 김시진
D:양승호 김경문
개인적인 시즌전 예상 전력은 삼성-SK-두산이 3강. 엘지 기아 롯데가 3중. 한화 넥센이 2약인 일반적인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 다들 감독이 문제다 싶었지만 그래도 전력 자체가 투타 모두 노쇠화 와는 거리가 먼 삼성을 좀더 높이 평가했었고.
시즌을 시작해보니 SK는 감독빨이 반이라는 세간의 얘기가 맞긴 맞구나 싶었는데, 작년 시즌을 지탱해준 김광현이 훈련부족으로 난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특유의 한계까지 돌려막는 투수진 운용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죠. 타선 역시 주전급들이 줄줄히 이탈하고 남은 베테랑은 땅끝까지 삽을 들고 있음에도; 다만 정우람 전병두 이승호가 이런 짜내기 투수진 운용을 한 시즌 내내 감당할 수 있는지는 좀 의문입니다.
기아는 지금까지 부상자로 인한 전력손실이 꽤나 심한 팀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큐-선빈-꽃 라인이 구축되면서 매 경기 4-5점은 뽑는 안정적인 팀이 되어버렸죠. 투수 뿐만 아니라 야수의 부하도 관리해 주면서 2위권까지 치고 올라온 것엔 감독의 관리 야구능력이 공헌한 바가 있습니다. 고니를 DH로 놨는데 그게 예전 상대전적을 고려한 라인업으로 실제 경기에서도 쏠쏠하게 활약해준다덩가 용큐가 부상으로 내려간 자리를 동무로 딱 틀어막아준다덩가 뭐 이런 점 등등이 ㅇ_ㅇ 서쟁을 마무리로 놓는 삽질을 하기도 했지만 빠르게 수정했고. 윤석민의 제구가 불안정해지자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해준다던가 하는 점도 전 좋은 점수를 줍니다. 윤모지리가 로테이션에서 퍼지기 전 몇경기는 항상 제구가 불안했었거등여.
그 밖에 칭찬할 것은 08-10년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발야구에도 신경을 써본다는건데. 09년처럼 타선이 뻥뻥 터지면 좋지만 사실 안그런 해가 더많으니 기동력으로 짜내는 야구도 소중한건데 조감독은 그런 쪽으로 로스터를 짜는데 관심이 없었죠. 강간범을 입단테스트 해본건 욕먹을 짓이지만 그 녀석 안데려왔어도 용큐-선빈-신종길-임한용등등으로 달리는 야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전 좋게 봅니다.
손영민 혹사야 저번에도 말했지만 지금 4강 경쟁을 하는 팀중에 특정 선수 혹사 안시키는 감독이 없고 그 가운데 가장 선수들 부하를 덜주는 감독이 조감독이란 생각입니다. 그에반해 조감독의 관리야구 덕을 보는 선수들이 꽤 많으니;
단점으로 꼽는건 김상사의 땅끝까지 파고들어가는 삽질인데 이게 김상사 본인의 한계인지 조감독이 포지션 전환을 시도한 결과인지 딱히 결론이 안나는 문제란 말이죠. 조감독도 고민하는 모양새지만 ㄲㄲ
박종훈 감독은 작은 실수를 하더라도 큰 맥락에선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중이구요. 김성근호 이래 항상 관리(?)를 받아왔던 조인성에게 전권을 주자 이렇게 공수 양면에서 날아다닐줄은 ㅇ_ㅇ;; 10년엔 불펜 재건이 인상적이었는데 11년엔 엘지를 허울만 타격의 팀에서 제대로 된 타격의 팀으로 바꿔놨다는 점을 높이 평가합니다. 좌상바 팀은 언제나 po에서 고배를 마셔왔는데 이 데이터를 부셔버렸다는 점도 po에 진출하면 좋은 평가를 받게 할겁니다.
단점은 정의윤 4번 기용이라덩가 정신없는 수비 변화라덩가 작은걸 찾다보면 많긴 하죠. 이제 한동안 부상으로 인한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을 팀은 엘지기에 6-7월 성적을 어떻게 견디는가가 문제기도 하죠.
한대화 감독은 왠만한 팀들이라면 몇년 걸리는 국내 선발진 구성을 단 2년만에 성공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구요. 야수진 리빌딩이야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래도 '예끼 니미 18' 같은 충격 요법으로 끈끈한 응집력은 보여주고 있기도 하고. 양훈-김혁민-안승민-장민제가 시즌 끝까지 이 페이스라면 한화의 올해는 예상 성적에 비해 대박을 친 시즌이 될겁니다.
아... 쓰다보니 귀차니즘이 ㅇ_ㅇ;; 나머지 얘기는 다음에 쓰죠. 다른분들이 보기엔 류감독에 대한 평가가 박하고 김시진 감독에 대한 평가가 후할순 있는데 올해 삼성은 부상자가 드물고 페이스를 찾은 선수들이 많은데 비해서 성적이 안나고 있는 문제가 있고 넥센은 그간 팔아댄 선수를 보면 승률이 0.350 이하로 안떨어지는게 신기했던 팀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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