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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장마철로 접어들면서 프로야구 우천취소가 속출하고 있다.

각각의 팀 분위기와 사정에 따라 우천취소를 받아들이는 반응도 제각각이다. 일부는 상승 분위기를 탔을 때 우천으로 호흡이 끊기는 게 싫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은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고 경기 일정에 따른 피로감도 가중되고 있던 터라 내심 우천취소가 반갑다.

구단 프런트는 선수단과 다르다. 어떤 경우든 우천취소가 싫다. 비 예보가 있으면 항상 가슴을 졸이다가 우천취소가 결정되는 순간, 속으로 억장이 무너진다.

티켓 판매창구 준비, 경기장 내·외부 정리 등 경기 개최를 위해 들인 수고가 허사로 돌아가는 것은 나중에 몸으로 한 번 더 때우면 된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눈앞에서 '생돈'이 턱턱 날아가니 속이 탈 노릇이다. 한 경기 취소로 발생하는 경비손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8개 구단의 살림살이 규모가 각각 다르긴 하지만 요즘 추세가 공히 허리띠를 졸라매기이기 때문에 경기 운영비는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한화 구단의 경우 원정 한 경기를 치르는데 선수단에 들어가는 비용만 500여만원이라고 한다.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의 규모가 50여명.

이들이 2인 1실로 호텔에서 묵는다고 치자. 여기에 하루 세 끼 식사와 간식은 꼭 챙겨야 한다. 선수단 버스 운행비용을 제외하더라도 500만원은 족히 넘는다.

원정갔다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이 돈을 고스란히 날리게 된다. 프로야구는 축구, 농구와 달리 3연전 시리즈라서 우천취소됐다고 경비 절약을 위해 당장 홈으로 돌아갈 수도 없다.

우천취소된 경기는 향후 따로 일정을 잡아 다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그 때 또 경비를 감수해야 한다.

홈팀의 경우 타격이 좀 작다 뿐이지 경비손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홈경기는 선수단이 출퇴근을 하기 때문에 숙박비는 들지 않는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먹을 선수단 저녁식사는 준비해야 한다. 보통 우천취소 결정은 경기시작 2시간 30분전 쯤 나온다. 이 때문에 오전부터 비가 온다고 해서 많은 양의 식사 주문을 미뤄둘 수가 없다.

항상 경기가 열릴 것이라는 가정 아래 식사를 준비해둬야 한다. 식사비뿐인가. 경기장 질서 안내와 정리를 도울 아르바이트생과 보안요원도 확보해둬야 한다. 대전구장의 경우 20여명이지만 규모가 큰 잠실, 문학구장 등은 필요인원이 훨씬 많다.

선수단 식사비와 인건비 등을 합치면 최소 100만원이 든다. 우천취소되면 아르바이트생의 일당도 그만큼 줄기 때문에 100만원선에서 막을 수 있는 것이다.

손실규모가 큰 원정경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올시즌 가장 큰 피해를 본 팀은 SK다. 25일 현재 우천취소 10경기 가운데 원정경기가 5번에 이른다. 단독선두의 성적에는 그만큼의 희생이 있었다.

넥센은 총 8번의 우천취소 가운데 7번이나 원정 취소였지만 억세게 운좋은 케이스다. 출퇴근이 가능한 잠실, 문학구장 경기가 5번이나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손실을 절감했다.

두산(우천취소 총 8회)도 5번 우천취소를 맞았지만 목동과 문학구장 경기가 각각 한 번씩 있었고, LG 역시 7번의 우천취소중 원정 두 차례 모두 인천 문학구장 경기여서 한숨을 돌렸다.

이로 인해 SK에 이어 '생돈'을 많이 날린 팀은 롯데(총 8회중 원정 4회)와 KIA(총 6회중 원정 3회)로 나타났다.

반면 우천취소로 금전적 손실을 가장 적게 본 팀은 한화로, 총 4번 가운데 원정에서 취소된 경우가 유일하게 한 번도 없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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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오면서..

야구도 계속 같이 쉬네요..

엘지 같은 경우는 6일인가 쉬고 있다고 들었는데..

진짜 중간 방학 같은 기간이네요..


그나저나 오늘은 한게임이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하아~ 어찌 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