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ISSUE & STAR 이용규·이대호·이병규가 말한다
- 작성일
- 11-07-12 13:51
지금 한창 공격부분에서 경쟁중에 있는 3명의 타자들의 인터뷰네요~
재미있어서 퍼왔어요~
이들 가운데 '타격왕'이 나온다. 11일 현재 타격 타이틀에서 나란히 1∼3위에 자리한 LG 외야수 이병규(37·등번호 9) 롯데 내야수 이대호(29·롯데) KIA 외야수 이용규(26)는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타짱'들. 자극이 되는 경쟁자지만 이들은 서로를 칭찬했다. 막상 이들은 노리는 타이틀은 각자 달랐다.
최다안타 타이틀의 마지노선은.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이병규(이하 병규)="시즌 끝까지 알수 없을 것이다. 대호나 용규 모두 좋은 타자들이다."
이대호(이하 대호)="170개 정도 쳐야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끝까지 세 명이 경합하지 않겠나. 후반기에 컨디션 관리를 누가 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이용규(이하 용규)="대호 형이 지금 100개(11일 현재 99개) 가까이 치고 있지 않나. 현재로선 160~170개에서 결정이 날 것 같다. 아무래도 이병규 선배나 대호 형이 타이틀에 근접해 있으니 끝까지 경쟁자가 되지 않을까."
가장 욕심 나는 타이틀은.
병규="최다안타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안타를 쳐 타점을 올리거나 득점찬스를 만드는 연결고리가 되자는 마음가짐이다. 안타를 많이 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200안타에 도전하고 싶다. 그게 목표다."
대호="타점이 가장 욕심난다. 4번 타자의 역할은 타점 생산이다. 주자가 있을 때 최선을 다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홈런은 개인적으로 욕심난다."
용규="한번도 타격왕을 해본 적이 없어 욕심난다. 타율이 가장 따기 힘든 타이틀 아닌가."
상대 타격기술을 칭찬한다면.
병규="대호와 용규 둘다 선구안이 좋다. 대호는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했고, 용규는 공을 정확히 맞추는 능력이 탁월하다."
대호="이병규 선배는 공을 맞추는 기술이 우리나라 최고다 . 가장 뛰어나다. 어느 볼이든 안타를 치지 않나. 용규는 이병규 선배 못지 않게 공을 끝까지 보고 커트한다. 어려운 공은 커트로 잘라내고 좋은 공은 가볍게 툭툭 친다. 좋은 기술을 갖췄다. 부럽다."
용규="이병규 선배는 적극적이다. 어떤 공이든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게 가장 큰 장점이다. 대호 형은 슬럼프가 없다. 매년 꾸준하고 장타력까지 갖고 있다. 못 치는 코스가 없다. 약점이 없는 게 강점이다."
타격 슬럼프가 거의 없는 것 같다. 꾸준한 활약의 노하우는.
병규="최근 장마 탓에 경기를 못해 타격감을 찾는데 힘들었다. 지금도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다. 경기장에 나오기 전 아내가 삼계탕이나 삼겹살 등을 해주는데 든든히 먹고 오는 게 체력유지에 도움이 된다."
대호=드러나지 않지만 최근에 슬럼프가 있었다. 표시내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어떻게든 극복하려 한다. 4번 타자가 슬럼프로 흔들리면 팀도 흔들린다. 아파도 내색않는다. 타격감이 떨어졌다 싶으면 좋았을 적 비디오를 보면서 당시를 떠올린다. 홈런치는 걸 보며 좋은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용규="시즌 초반에 잘된 게 크다. 안타를 치려는 욕심보다 볼넷으로 걸어나가려고 하니 타격 타이밍이 잡히더라. 침착해지니 공도 많이 보게 되고. 아무래도 여유가 생긴다."
가장 상대하기 껄끄러운 투수는.
병규="다 힘들다. 류현진(한화) 김광현(SK) 윤석민·양현종(이상 KIA) 차우찬(삼성) 등 좋은 투수들은 공략하기 쉽지 않다."
대호="역시 류현진이다. 가장 치기 어렵다. 문제는 나와 현진이가 아주 친하다는 점이다. 타석과 마운드에 서서 서로 얼굴을 보면 웃음만 나온다. 일부러 얼굴을 안 보고 진지해지려 노력하는데 보면 웃긴다."
용규="주키치(LG) 공이 치기 까다롭다. 차우찬도. 개막전 때 상대해보니 완급 조절을 잘하고 변화구가 좋다. 둘 모두 타이밍 맞추기가 힘들다."
모두 삼진이 적다. 비법이라도 있나.
병규="글쎄. 비법은 없다. 승부욕이 강한 편이라 살아나가려고 노력할 뿐이다."
대호="삼진을 적게 당하려고 한다. 내가 삼진을 당하면 팬들이 아쉬워한다. 어떻게든 안타를 치려고 한다."
용규="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큰 스윙 안하고 배트에 맞히려 하니 삼진이 적은 것 같다. 일단 스윙이 커지지 않으니까."
여름철 체력관리를 위해 현재 먹고 있는 보양식은. 관리법이라면.
병규="체력은 타고난 편이다. 쉬기 보단 돌아다니면 몸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구단주가 챙겨주신 보약(선수단 전원에 선물)을 꼬박꼬박 먹고 있다."
대호="많이 잔다. 잠이 최고다. 아내가 해주는 맛있는 밥을 먹으며 휴식한다."
용규="별다른 건 없다. 보양식도 안 먹고…. 힘들 땐 최대한 운동량을 줄여 체력을 관리한다. 가장 중요한 건 잘 먹고 잘 자는 거다. 휴식일에 잠 잘자고 푹 쉬는 게 도움이 된다. 프로에 들어와 여름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다. 여름에 페이스가 훨씬 좋았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이대호 도루를 보고 드는 생각은.
병규="웃기다. 대단하다."
용규="대호 형 뿐 아니라 느린 선수들이 역으로 파고들 때가 있다. 볼 카운트 2-3에서 사인에 의해 뛰는 건데 잡히더라도 팬들에게 재미와 웃음을 주니 좋게 보고 있다. 세이프되면 더 화제가 되고, 팬서비스라고 생각한다."
대호="솔직히 내가 뛰는 장면을 보면 나도 웃긴다.
이용규 커트를 보고 드는 생각은.
병규="대단한 능력이다."
대호="최근 우리와 경기에서 안타를 10개나 쳤다. 유심히 지켜봤는데 공이 용규 앞에서 서는 느낌이다. 공을 불러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이병규 나이를 보고 드는 생각은.
대호=우리 팀 성흔이 형, 성환이 형도 그렇지만 나이들어 활약하는 선배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체력관리를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저 나이에 선배들처럼 할 수있을까 싶다. 후배 입장에서 선배들이 오래오래 해주길 바란다. 그래야 나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용규="나이가 든 선수가 못하면 '한물 갔다'는 말들을 한다. 이병규 선배는 고참이 돼서도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어 후배들에겐 많은 귀감이 된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투수의 공에 맞으면 표정관리는 어떻게 하나.
병규="난 잘 안 맞았다.(12일 현재 1개)"
대호="실수는 언제든 괜찮은데 가끔 일부러 나를 향해 던진다는 느낌이 들면 화가 난다. 나도 사람이다. 또 팬과 동료가 보고 있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대응이 필요할 때에는 인상쓰고 화낸다."
용규=공에 맞고 화를 낸 적은 없다. 투수들이 컨디션 좋은 타자를 상대하다 보면 제구에 신경쓰게 된다. 그러다 나오는 거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분이 안 좋을 때나 일부러 맞힌 것같을 때는 찜찜하다. 그러나 투수도 사람이니까 안 쳐다보고 바로 나가려고 한다. 야구를 하다 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모두 올스타가 됐다. 생각한 세리머니가 있나.
병규="글쎄. 홈런치면 모를까.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대호="이제 나도 가장이고 한 팀의 4번 타자다. 세리머니도 좋지만 가벼워 보일까 걱정이다. 올스타에 뽑힌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는 게 최고의 세리머니다."
용규="그것까진 생각하지 않았다. 야구장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우리 팬이 최고'라고 느낄 때는.
병규="LG가 못할 때, 내가 부진에 빠졌을 때도 팬들이 나와 LG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순간이다. 그런걸 느낄 때 우리 LG팬이 최고라고 느낀다."
대호="우리가 조금만 잘해도 팬들의 힘이 느껴진다. 야구장을 가면 다 롯데팬이다. 야구할 힘이 난다."
용규="잠실이나 목동 등 수도권 원정을 갔을 때 우리 팬이 홈팬보다 많은 걸 보며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두산이나 LG와 잠실에서 맞붙어도 홈구장을 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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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기억에 남는 팬과 선물은.
병규="LG에 입단해 지금까지 수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딱히 한명을 꼽기 힘들다. 팬들은 오늘의 이병규를 만들어 준 존재다."
대호="대전에 갈 때마다 직접 김밥을 싸 주시는 팬이 있다. 소고기 김밥인데 정말 맛있다. 선수들도 다 함께 먹으라고 많이 가져다 주신다. 특히 내 것은 좀 다른데 유난히 소고기가 많이 들어 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이다."
용규="지금 딱히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받은 선물 중엔 큰 사진을 예쁘게 액자로 만들어 놓은 것. 그런 선물은 다 집에 걸어놓아 볼 때마다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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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모지리. 영광인줄 알아라.
라뱅횽님이 네 공이 까다롭단다.. -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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