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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고'란 말에 대한 의미부터 정립해야 할텐데  인상에 따른 판단이 아닌 한  '가장 팀에 많은 도움을 준 선수'가 최고가 될 겁니다.  

얼마나 팀에 득점을 공헌했는지 실점을 줄여줬는지 하는  한가지 기준으로 모든 공헌도를 환산해야 한다는거죠.   

그러나  수비와 주루에 대한   공험도 변환은  기록이 불완전하다면  한계가 있기에     일단 타격만 보기로 하죠.    보정 스탯인  wOBA나  wRC+   RAA  WAR가 위대한 시즌들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봅시다 ㅇ_ㅇ;;  

04 박경완과  84 이만수는 엎치락 뒤치락 합니다.   역시 133경기 시대의 철인 박경완과   100경기 시대의 리그 NO.1 타자 이만수네혀   wOBA로 보면 .442vs.441일정도인 차이죠.    타저투고의 시대에 NO.1 성적과    포수로 가장 높은 출루율을 기록한 성적이라 그런듯 합니다.   

지금 정렬된 기준인 대체선수 대비 득점 생산력은 박경완이 우위에 있습니다.   왜 wRC+는 이만수가 압도적인데  역전될까요?  그건 84 이만수의 경기 출전 빈도에 따라 생긴 문제입니다.   이만수는 100경기 시즌에 89경기를 뛰었기에  압도적인 비율임에도 전체 득점 생산력이 줄어들죠.   133경기를 뛰었다고 가정해도  118경기밖에 출장하지 못해 71타석 가량  04 박경완보다 덜 기회를 받지 못합니다.   

다른 연도의 시즌들을 가지고 줄을 세우면 몇가지 원칙이 생깁니다.  다른 구장, 다른 시즌에 따른 보정을 해줄 것.  모든 공헌도를  점수로 변환해 한가지 기준인 득점 실점 공헌도에 따라 나열할것.   하나는 허용하되 하나는 허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죠.   포지션 대체 선수 대비가 아닌 리그의 일반적인 대체선수 대비로 하더라도  49.9점대  45.7점으로  04 박경완의 우세라는 생각입니다.   

이밖에  고려할 점은  현재의 스탯티즈 수비 WAR가  출장경기수에 의존하는데  경기수가 적은 시즌의 공헌도를 133경기 변환으로 인정 해줄 이유가 있는가 하는 점입니다.     130+경기를 뛰면서 타격 저하가 일어나지 않는 포수가 드물다는걸 감안한다면 말이죠.  

그밖엔  실제 주루와 수비 공헌도가 어떨까 하는 점입니다.   커리어를 볼 때 박경완의 경쟁력이 주루와 수비에서 이만수의 경쟁력 보다  우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04년과 84년엔 어떠했을지는 장담할수 없는 부분입니다.  한시즌씩 끊어서 보면 주루와 수비 공헌도도 변화가 생기기에  확률의 문제죠.   

그래서 좀더 조명해야 할  세가지 부분.   즉   주루와 수비의 경쟁력.    수비의 공헌도 변환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빼도   04 박경완의 득점 공헌도가 높기에  04 박경완이 최고의  시즌을 보낸 포수라는 생각입니다.   

리그 최고의 타자가 포수인 위대함이 약간 빛을 바래는건  80년대의 특성과  압도적인 비율 성적을 더욱 살릴수 있는 누적 타석의 부족함 때문이랄까요?  

일주매님의 86 최일언-06 류현진 언급을 보고 뭔 얘긴가 싶어서 찾아본 후의 글입니다.  다른 시대간의 비교는 타이틀 여부보다  리그의 수준보다 얼마나 독보적일까 하는 확인에서 나오는게 좀더 정확하죠.      86 선동열과 최동원이 한시즌에 존재한다고 해서   03 심정수와 이승엽이 한시즌에 존재한다고 해서 위대함이 줄어드는건 아닙니다.   7관왕인 이대호의 타격 공헌도가 역대 최고인건 아니듯이 말이죠.       

즉  06 류현진이 더 뛰어나되  많이 차이 나진 않는 WAR 만큼의 차이라는 생각입니다.   80년대 초는 리그 에이스들의 공헌도가 높았던 시대니까요.

물론 133경기 보정을 한다면 최일언이  앞서기도 하는데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저는 애매한 입장입니다.   108경기 시즌엔 주당 경기일이 적어 에이스의 등판 비율이 더 높아지니까요.  휴식 기간이 일정하다면 얼마나 더 많은 기회를 얻었을지 궁금하긴 한데 계산해보긴 귀찮아서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