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SK 감독 대행 일문일답
- 작성일
- 11-08-18 17:20
http://starin.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449766596348632&SCD=EB21&DCD=A20102
[문학=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 "즐겁게 야구하겠다."
이만수 SK 감독대행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SK는 18일 김성근 감독을 해고하고 이만수 2군 감독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이만수 감독 대행은 대전에서 2군 경기를 마치고 급히 팀에 합류했다.
이 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김성근 감독이 많은 업적을 남기고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 뒤를 잇는다는 게 부담이 된다"며 "그동안 감독이 좋았던 모습들을 기록해놨기 때문에 그것을 참조해서 팀을 이끌어가겠다. 선수들을 빠른 시일내에 추슬러서 이전 SK의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만수 감독 대행은 지난 2007년 김성근 감독과 함께 SK에 입단, 수석코치와 2군 감독으로 활동해왔다.
다음은 이만수 감독 대행과 일문일답.
-감독대행으로 부임하게 됐는데
▲ 대전 경기 마치고 사장으로부터 연락받고 급하게 올라왔다. 오늘 모든 상황이 어렵다. 김성근 감독이 많은 업적을 남기고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감독 뒤를 잇는다는 게 부담이 된다. 내 자신도 김 감독만큼 할 수 있을지 부담된다. 그동안 감독이 좋았던 것들을 기록했기 때문에 참조해서 팀을 이끌어가겠다.
당장 급한 것은 선수들하고 코치들을 봤는데 너무 패닉상태에 빠졌다. 선수들을 추슬러서 하나로 뭉쳐서 가느냐가 관건이다. 당분간은 시합이 어렵겠지만 선수들을 이끌어서 남은 경기에 좋은 성적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앞 으로 SK는 명문구단이다. 선수와 구단, 팬, 언론이 하나로 뭉칠때 미국 MLB 양키스, 보스턴과 같은 명문구단이 될 수있다. 내가 최선을 다하겠다. 프로야구는 이기는게 첫째 목표다. 프로는 이기는 것을 전제 하에 해야하기 때문에 SK야구단이 대한민국 최고의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중 1000만, 2000만시대로 올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 대행 통보를 받고 기분이 어땠는지
▲ 당황했다. 지도자 생할을 언젠가는 해야한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이렇게 빨리 올지 몰랐다. 시즌 중반이고 김 감독이 많은 업적을 남겨 부담이 됐다. 대전에서 택시타고 올라올 때 좋은 팀을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하고 왔다.
-선수들에게 오늘 덕아웃에서 '365일 쉬면서 야구하자'고 얘기했는데, 무슨 의미인지
▲ 2군 감독을 하면서 2군 선수들을 내 스타일대로 바꿔나갔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나서 그라운드에서 베스트를 할 수 있게끔 하는 게 목표다. 선수들이 다운된 상태다. 감독이 갑자기 사퇴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패닉상태다. 오늘 게임을 한다는 것은 무리고, 그런 상태에서 연습을 한다는 것도 무리다. 당분간은 휴식을 주고 게임에서 100%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을 빠른시일내에 추슬러서 이전 SK의 강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기존 김성근 감독의 훈련 스타일과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인가
▲ 완전히 내 스타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감독 대행이고, 완전히 팀 색깔을 바꾼다면 선수들이 혼돈이 온다. 감독의 좋은 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시즌 마치고 나중에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나가겠다. 즐겁게 야구하겠다. '게임을 즐기고, 안타를 즐기고, 삼진을 즐기라는 거다. 최선을 다해라. 게임할 때 여러분들이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줬다.
-내년 이후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건지
▲그런 이야기를 한 건 아무것도 없다. 게임 끝나고 오늘부터 감독 대행을 맡는다고만 들었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어려운 상황을 책임을 맡고 해야한다. 어렵지만 인생살이는 지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맡더라도 감당을 해야한다는 것 같다. 미국생활도 해봤기 때문에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에서 좋은 경험을 했구나 생각하겠다.
-김성근 감독과 통화는 했는지
▲아직 김성근 감독과 통화는 못했다. 팀 분위기 파악을 먼저 해야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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