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당한게 팩트이긴 하나, 그냥 해고 당한건 아니죠;
본인이 그걸 촉발시킨거지;;;

김감독 본인이 대립각을 세웠으되 그것이 자신이 아니라 팀을 위했다는 명분은 있죠.

지휘 체계가 일원화되는게 좋은거니까. 애초에 김감독의 팀이 전성기가 길어질거라고 생각됐으면 이만수 대행에 대한 처우를 빨리 결정했어야 했는데. 승계자도 아니고 대체자로 2~3년 내버려뒀으니. 지금 나오고 있는 코치와 베테랑과 이대행간 트러블도 자연스러운 현상 같습니다.

김감독도 이 대행이 자신이 그만두고 나면 승계할 위치라는건 인정은 해줬는데. 잘 나가는 팀인데도 자기 계약을 이대행이 양해해줘야 한다는게 자존심이 무척 상했던거 같습니다.

그나저나 이대행은 그나마 프런트가 원격조종을 해주는거 같은데도 무리수를 여전히 두더군요; 김감독은 작전을 걸었으면 자기 책임이라고 인터뷰했고 작전 실패 교체는 없었죠. 그런데 힛앤런 걸어 못쳤다고 안치용을 문책성 교체했다고 말하는건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어쨌건 간에 인사권은 감독이 쥐고 있는게 아니라 프런트가 가지고 있는 거죠.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한, 재계약을 하건 말건 의사는 프런트가 가진 겁니다. 물론 김성근 전감독의 업적이 좋다보니,
재계약에서 고자세를 취할 수야 있고, 또 시즌중이라도 자기 의사 표현할 수는 있지만,
대놓고 나 안해 그러면 프런트가 선택할 카드는 하나 뿐이죠. 그걸 몰랐다면 뭐;;;;

해고 자체는 아르님 말이 맞지만 시즌이 끝나야 재계약을 통보해준다는 것도 프런트의 무리수라고 생각합니다.

감독에게 불안감을 남겨준다는건 선수 생명도 위협하는 일이라 프런트가 구단 전력을 위해서라도 하지 말아야 할 일입니다.

김응용 감독도 얘기해주듯이 이쯤이면 어느 정도 언질을 줄 때죠. 그런데 김감독에겐 물밑으론 조건을 덕지 덕지 달면서 겉으론 재계약을 하되 시즌이 끝나야 추진할거란 얘기를 했으니...

이대행에게 양해를 구해야 한다던가. 코치나 훈련 비용에 대해 타 구단과 비슷하게 해달라고 압박한다던가... 전 그래서 감독도 재계약 권한이 있다고 발언한 자존심을 높게 삽니다.

뭐 어쨌건 저 인터뷰만 봐서는 완전 가만히 있다 해고당한 사람으로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라는 거였어요.
감독에게 불안감을 준게 프런트의 문제였다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남은 계약기간이 있고 팀이 경쟁중인데 나 내년에 안해라고 일방적으로 터뜨리는 것도 잘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해고당한 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나. 한번 끝나면 끝난 거 아닌가. 나중에 말할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지"나 "내가 그런 거에 일일이 다 대꾸해야 하나?"가 완전 가만히 있다 해고 당했다고 주장하는건 아닐텐데요.

인터뷰어도 민감한 질문을 던졌고 인터뷰이는 지나간 과정을 지금은 말하고 싶지 않다고 얘기하는듯 싶은데요.

담담하네요, 중간에 터트릴 때 본인도 어느정도 예상했다는 느낌입니다.

근데 노인네 역시 쿨하시네;; 딱 돌아서고 신경을 하나도 안쓰시는 느낌이에요 ㅎㅎ

복잡한 야구판 예측도 거의 본인 위주로 하시는 분인데, 몇 년간 알력있어서 서로의 패를 훤히 다 아는 프런트와의 갈등 정도야 다 예측했겠죠. 언론에 먼저 터뜨려 버린 부분은 분명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겠지만 우리나라 갑을관계 문화 생각하면 을에게도 저정도 권한은 있어야 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뭐 어디든 돌아오기만 하면 성공하겠죠. SK 프런트는 이제 그 해고의 쓴 맛을 단단히 볼테고

어디든 돌아오기 쉽지 않을거에요. 어느 프런트건 성적이 정말 급하지 않으면 솔직히 붙잡고 싶지 않을테죠;

결국엔 돌아올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감님이 급수를 안따져서 일자리 사라지면 중,고등학교나 사회인 야구 인스트럭터도 마다하지 않는데 여론이 대단히 좋아질듯요;

개인적으론 쉬는 시기에 투구이론 저서좀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 국산 야구책이 굉장히 부족하죠.

뭐 어디가서든 야구할 양반이죠. 일본 가서 저팬시리즈 우승시키면? +_+

접촉하는 팀이 요코하마 수준으로 들어왔다는데 설마효 ㅇ_ㅇ;;

07sk가 우승하리라 생각한 사람 거의 없었죠 시간만 확실히 주어지면 모르죠

06 SK도 우승권 전력이었는데 급추락한거라 ㅇ_ㅇ;;

04-05년에 성적이 잘나왔으니 07 SK는 우승후보는 아니었어도 강팀으로 분류해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여론과 실제 전력은 좀 다른 면이 있어서요. 삼성이 우승 증후군에 배영수가 이탈했다던가. 현대 주축 선수들이 계속 이탈한다던가 하는 고려가 적었죠.

저도 급한 팀 아니면 안 부른다고 봅니다. NC 정도 아니면 당장 부를 팀은 없어 보여요.

삼성은 부를 일 없고
기아도 조범현이 짤릴거 같진 않으며 굳이 김성근감독 안부를거 같음
LG가 재회할 리도 없으며
롯데같은 프런트가 굳이...
한화도 한대화감독이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넥센도 김시진 감독과 계속 가겠죠.

남는건 NC제외하면 두산 정도인데, 두산도 굳이 김성근감독 안데려갈 듯 합니다.
1,2년 지나서 갑자기 망가지는 팀이 나온다거나 하면 모를까...

김성근이 베어스로 컴백하면 그것도 재밌을거 같은데 말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