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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라는게 참 묘합니다...

작성일: 11-08-25 23:03

글쓴이: raf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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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조회: 3,631

댓글: 7단계; 시간별 역순 댓글

대중의 사랑을 받을땐 오버하는 자기 미화도 넘어가는 것이 일단 안티가 생기고 나면 그게 순식간에 캐치가 되죠;

다음은 쉽게 지나가던 기사 하나에 생긴 오버로 양준혁의 01년 해외진출 설이 무너지고 있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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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초중반 대학 생활을 한 직장인들은 남성 2인조 밴드 '봄여름가을겨울'의 '10년전의 일기를 꺼내어'란 노래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시작부터 클라이맥스 같은 분위기가 감돌았던 그 노래의 도입부 가사는 대충 이랬다. "내겐 더 많은 날이 있어 무슨 걱정 있을까/어제 힘들었던 순간들은 모두 지나간 것일뿐."

지난 주말 삼성 양준혁의 표정에서 바로 그 노래가 오버랩됐다. 양준혁은 라커룸 한구석에 앉아 노란색 겉표지에 담긴 파일을 뒤적이고 있었다.

"그거 뭡니까?" 기자가 질문했다. 양준혁은 "이게 바로 그거 아냐~. 뉴욕 메츠. 9년 전에 메츠가 나를 영입할 생각이 있었다고 내가 말했었고, 그때 당신이 기사도 썼잖어. 그때 미국에서 날아왔던 팩스잖아"라고 말했다......

"내 말이 거짓말 아니라는 거 이제 확인됐지? 금액도 거기 나와있지? 최대 70만달러라고." 양준혁은 웃으며 말했다....'

참고로 이 기사를 내보낸 시점은 선동열이 89년 다저스로부터 50만 달러 오퍼를 받았다고 주장한 기사가 나간 다음 날(09-9-14)입니다. '내말이 거짓말 아니라는거 확인됐지'는 전날의 선동열을 노린 공격이라는 추측이 많습니다. 이건 뭐....

그러나 본인 역시 신빙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는데. 일단 저 입단 제의서 곳곳이 헛점 투성이입니다. PA=타석인데 10만부터 시작해 50만 타석을 채워야 인센티브를 주고. 오마 미나야의 집전화가 왜 적혀있는지 궁금하고. 골드 글러브나 신인왕의 스펠링이 틀렸습니다. 실버슬러거는 없고 골든 글러브라 적힌거 봐선 한국(?) 사람이 만든 입단 제의서 같네요.

물론 만의 하나 가능성으로 에이전트가 천하의 상병신이라 원본은 숨겨두고 자신이 새로 만들다 보니 아름다운 괴작 입단 제의서를 만들었을 수도 있지만...

01년에 양준혁에 대한 신분 조회가 없었다는 점이 문제가 됩니다 99년엔 미상의 구단으로 부터 신분 조회가 오긴 오거든요. 해태는 양준혁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기로 하자 더이상의 움직임은 없었습니다만. 이 역시 양준혁은 삼성으로부터 방출당한 후 해외 진출을 원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설명 '미국나갔다가 실패하면 못돌아올것 같아 안갔다' 와 배치됩니다.

http://www.ilyosisa.co.kr/ILYO-1/205/news/people/2052205.html

'해태구단은 6일 양준혁을 잔류시키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단으로부터 양준혁 문제의 전권을 위임받은 김응룡감독은 “양준혁을 국내에 잔류시키기로 했다”고 판단했고 이를 구단에 보고했다. 구단측에서도 “현 상태에서 양준혁 이 잔류하는 것이 전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

게다가 지난해 12월 해태 임창용과 자리를 맞바꿔 6년동안 정든 삼성으로부터 버림까지 받았다.

깊은 배반감을 느낀 양준혁은 곧 해외진출을 선언했으나 마땅한 팀을 못찾은 채 결국 해태에 눌러앉게 됐다.
2000 시즌 ‘야구 명가’ 재건을 발벗고 나서는 해태는 메이저리그로부터 신분 조회 요청을 받은 양준혁(30)의 해외 진출을 불허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저 역시 양준혁은 본인의 주장대로 선수협 활동으로 인해 FA 미아가 된것으로 기억했습니다만. 이 역시 복수의 기사들이 전혀 다른 얘기를 쏟아냅니다.

전년도 비슷한 활약과 커리어를 가진 김기태가 4년 20억에 계약했는데 엘지에 4년 36억을 요구하며 협상을 자신이 무산시켰다는 기사입니다.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050956&ctg=14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ctg=14&Total_ID=1055664

http://www.kyeongin.com/news/articleView.html?idxno=16767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111181834421&code=980102

언론사가 각각 다르고 양준혁 본인의 코멘트를 인용하기도 합니다. '8개팀 사장이 다 날 죽이려고 했으니까. 김응용 감독이 날 살려줬죠. 안 그랬으면 한국에서 야구 못할 뻔 했어요.' 양준혁 본인의 주장이 거짓인거죠.

미아가 됐다던 양준혁은 타구단 협상 기간이 시작되자 삼성과 27억에 계약을 체결해서 또다른 사전 밀약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합니다만. 확실한건 본인이 전년도 시장가격의 두배를 부르고 엘지엔 고자세로 협상하다 삼성과 저가에 빠르게 계약했다는거니다.

강병규가 엘지에 있을때부터 변한거 아니냐는 의심을 할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 양준혁이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건 본인에게 큰 치명타가 될수 있습니다. 자기 미화가 복수로 발견되는데 까칠하게 다른 선수나 감독을 비난한 적도 있어서 부메랑으로 다가올 확률이 큽니다. 멀지 않은 기회에 털고 가길 바랍니다. 해외진출 루머가 의심의 여지 없이 내용 그대로 확인이 안되는 경우는 위의 선동열을 포함해 부지기수입니다.

김진우 같은 경우는 슬슬 입단 금액을 올리더니 200만까지 불렸죠? 가장 최근엔 심정수 김동주 등도 그랬고. 그러나 양준혁처럼 다른 이들을 비난하기 위해 근거로 쓰는 경우는 없었죠.

이종범이 일본에서 생활하다 국내 무대에 복귀했을 때 난리가 아니었잖아요. 그런데 내 기준에선 웃겼어요. 실패해서 왔잖아요. 한국 야구의 위상을 떨어뜨리고 온 사람이잖아요. 한국과 일본의 최고 선수들끼리는 비슷하게 가야해요. 전체적인 수준을 말하는 게 아니라 탑과 탑이 달렸을 때는 비슷하게 가야된다구요. 정민태도 마찬가지구요. 그들의 책임이 커요. 더욱 이해가 안가는 건 그렇게 하고 돌아왔는데도 최고 대우를 받는다는 거죠.
난 왜 못나갔냐구요? 갔다와도 됐지만 한번 나가면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서예요. 조금만 평범했더라면 메이저리그도 도전해보고 안되면 오면 되니까. 그런데 그렇게 못하겠더라구요.

프로야구 선수중 최초로 신분조회를 받은 건 확인되는 사실인데 왜 자신이주장하는 부분은 설명이 안될까요?

문제는 양준혁이 미화를 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자신의 강연 아이템이나 자서전의 핵심적인 부분이라는거죠. 어려운 문제입니다.

http://soyoja.com/419 양준혁의 강연을 들은 후기가 써있는 블로그인데 주요 강연 내용들이 논파 될수 있어 위태로워 보입니다. 이대로면 부메랑을 심하게 맞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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