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과 비슷한 것이 있죠.

'선동렬의 통산 방어율(1.20)보다 낮은 방어율로 방어율왕을 차지한 투수'

정답은 없다 입니다. 역대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중 1.20보다 낮은 방어율을 기록한 투수는 선동렬을 제외하고는 1993년의 김경원이 유일합니다. 그런데, 그 해의 방어율왕은 0.78을 기록한 선동렬이었죠 ㅎ

아. 물론 당연하게도 선동렬 본인은 1.20보다 낮은 방어율로 방어율왕을 차지한 바가 있습니다 ㅡ,.ㅡ

근데, 비교 방향이 사뭇 다르다는게... 장효조의 통산보다 좋지 않은 기록으로 타격왕을 차지한 선수는 고원부 한사람 뿐이지만, 선동렬의 통산보다 좋지 않은 기록으로 방어율왕을 차지한 투수는, 선동렬외 전원 이라고 해야하는 걸테니까요. 비교의 방향이 완전히 반대라는 점에서, 확실히 선동렬이 괴물은 괴물이었던듯... 장효조도 충분히 대단하지만, 선동렬은 비할 바 자체가 없군요...-- 타율은 높아야 좋은거지만, 방어율은 낮아야 좋은거라는 점에서 이런 부분이 나오지 시프요.

새삼스레 하는 말이지만... 선동렬이 93년 0.78, 95년 0.49인데 도대체 어떻게 3패나 했는지 그게 더 신기해요... 양준혁한테 얻어맞고 한번 패전한건 기억이 나는데...

통산 146승 40패 1.20인데, 계산하기 편하게 보자믄, 10으로 나눠서 시즌 15승 4패씩 한 투수인데... 요즘같은 정국(--)에 방어율 1.20인 투수가 있다면 그가 4패씩이나 할까요? 작년 류현진이야 팀이 워낙 안받쳐줘서 그렇다치고... 방어율도 선동렬보다 훨 높으니...

그 시절에는 한경기에 양 팀 통틀어 한 점 두점 내는 경기가 많았던게 아닐까요? 워낙 어릴 때 일이라 기억은 잘 안나지만 어렴풋이 선동렬 말고도 한 두점으로 전이닝 틀어막는 경기를 본거 같거든요. 이게 왜 선수로 딱 한정하면 한희민 밖에 기억안나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한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게, 80년대는 투고타저 시대였다는...

93년 선동열 무너뜨리는 김성래의 역전홈런을 대구구장에서 직접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그해 3패중 하나였군요.

라이온스한테 자주 당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