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눈살 찌푸리게 한 문학구장 '안티SK' 통천
- 작성일
- 11-10-01 09:53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baseball&ctg=news&mod=read&office_id=073&article_id=0002086381
그러나 도가 지나쳤다． 이들은 8시5분부터 15분간이나 통천을 펼쳐 경기 진행을 방해했다． 심판진은 경기 개시를 늦추며 팬들이 통천을 걷기를 기다렸지만 전혀 움직이지 않자 양 팀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돌려보낸 뒤 설득작업에 나섰다． 통천의 색깔이 대부분 흰 색이고 백스크린 왼쪽의 외야를 덮어 타자들이 투수의 공을 제대로 볼 수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팬들은 이들을 향해 "그만해" "내려라"를 외치며 야유를 퍼부었다． '안티팬'들이 8시20분께야 통천을 접어 경기가 가까스로 재개됐다． 심판진이 더이상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몰수게임을 선언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뭔가 씁쓸해지는 시각입니다. 저들이 저렇게 큰 걸개를 처음부터 편게 아닐텐데. 용역들이 폭력으로 몇몇이 드는 걸개는 계속 빼앗거나 못펴게 막았으니 더욱 수를 불릴 수밖에 없었던 거죠. 얼마전 실랑이 끝에 용역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안티 스크팬들의 얘기가 들려올때 더한 사단이 나겠구나 싶었습니다.
유독 한국 사회는 이런 프레임이 잘 먹힙니다. '당신이 어떤 과정으로 부당한 피해를 받았는지는 내가 잘 모르지만 내가 피해 안가게 항의해야 할 것 아니냐?'는 거죠. 데모꾼들은 사회악이라며 비난하는 소시민중에 이런 부류가 상당히 많죠. 전 이런 시각이 가소롭고 불편합니다.
어차피 한 사회로 엮인 이상 부당함을 호소하는 것은 어떤 일방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밖에 없죠. 공정함을 가장해 내게 불편함을 끼치지 말라는 이기주의로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약자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는 썩어갈 수밖에 없는데. 뭐 이미 썩었나요 ㅇ_ㅇ;;
다른 방향이지만 스포츠는 순수해야 한다며 이런 항의에 거부감을 가질수도 있는 모양인데, 그 순수한 스포츠가 야구는 아닌듯 생각되네혀 ㅇ_ㅇ
물론 들어보니 매일 들어도 언론에 잘 안실리는지라 안티 스크팬들이 조급해져서 대형 기획를 한 모양이기도 하던데.. 이건 불필요하게 조급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4대 재벌중 하나인 스크의 광고 점유율 때문에라도 언론이 쉽게 비판하긴 힘든 이슈거든요. 안티를 하더라도 느긋하게 걸어가야 할겁니다.
또한 이런 이슈가 터졌을때 사안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하는건 타인들이라는 사실을 깨닫을 필요는 있죠. 그래서 소통하려는 시도가 중요한 겁니다. 왜 와이번스 팬들이 이렇게 나설 수밖에 없었냐 하는 입장을 계속 주지해줄 필요가 있어요. 세상의 이치 자체가 상대방의 이해에는 적은 시간을 들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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