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올린 자료에 대한 피드백이자 반박자료들-

( 쪽지 장난 아니군요 -_-)

우선 이닝이터를 배려하기 위해서 대체선수레벨을 높혔습니다.

이게 무슨말인지 자세히 설명해볼께요

WAR이란, 땜빵선수 대신 ㅇㅇ선수가 들어감으로써 생기는 팀의 +-영향을 나타내는것입니다.

그렇다하면 이 가상의 땜빵선수를 어떤 수준으로 설정하느냐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만약 선발투수가 올해 리그평균 ERA(FIP)인 4.15를 기록하면 50%의 승률이 기대되겠죠?

MLB에선 이를 기준점으로 분포곡선상 38%의 승률이 기대되는 선수를 대체선수로 설정한다는겁니다

올해 38%의 기대승률을 보인 선발투수는 ERA 5.15 FIP 5.19를 기록한 심수창입니다

MLB 기준이라면 이정도가 대체 선수로 적절하지만 투수뎁스가 습자지인 KBO다보니 사실 이정도도 감지덕지이며, 이닝이터도 저평가 되겠네요 ( EX : 10 장원준)

그래서 스탯티즈와 여러 조언들을 토대로 한국실정에 맞게 35%의 기대승률값을 대체선수로 지정해봤습니다

올해기준으로 ERA 5.79 FIP 5.61의 윤희상, ERA 4.91 FIP 5.55의 마일영 정도네요

이렇게 했더니 이닝이터에 대한 평가도 좋아지고, 전반적으로 수치가 상승해 좀 더 변별력이 좋아진 느낌입니다

근데 이거 이런식이라면 만드는 사람 맘대로 이현령비현령 아니난 말이 나올까봐 의심금지짤도 준비했네요

수정 전, 후 상위 30걸의 수치입니다

화살표 표시만 바로 위아래로 순위가 바뀔뿐 대세엔 전혀 영향 없습니다 ( 어차피 절대값이 높아지는 개념 )

그리고 변화폭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그냥 무슨 짓을하든지 결론은 류현진입니다.

이닝이팅의 가치가 높아지다보니 송,장의 상승폭도 꽤 높은편이구요

아무튼 얼추 의구심이 풀렸다면 리뉴얼종결짤 나갑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의혹에 대한 해명

1. 2010 장원준, 송승준, 윤성환 미스테리

일단 수정후 장원준 1.7, 송승준 2.6, 윤성환 1.3으로 조정됐네요

겉보기스탯을 보자면

장원준 26선발 144.3이닝 ERA 4.43 FIP 5.06

송승준 27선발 168이닝 ERA 4.39 FIP 4.69

윤성환 14선발 63.7이닝 ERA 5.23 FIP 4.27

윤성환 ERA 5.91에 완전 허접 아니었냐는 반론이 있었는데, 그건 불펜에서 화끈하게 말아먹은게 포함된겁니다

처음부터 WAR 산출하기 난감한 불펜성적은 제외하고 선발성적만으로 하다보니 윤션 횡재 크리;;

아까 제가 말했던 기대승률이 기억나시나요? 10년의 리그FIP이자 기대승률 50%의 값은 4.60이네요

이를 토대로한 삼인의 기대승률은

장원준 45%

송승준 49%

윤성환 53%입니다

여기서 대체선수기대승률을 빼고(땜빵선수 대신 얼마나 기여했는지가 핵심), 이닝을 곱하고 9로 나누면 그 선수의 WAR이 나오는겁니다

10 선발 장원준 : ( 0.45 - 0.35 ) *144.3 / 9 = 1.653

10 선발 송승준 : ( 0.49 - 0.35 ) * 168 / 9 = 2.616

10 선발 윤성환 : ( 0.53 - 0.35 ) * 63.7 / 9 = 1.302

WAR의 본질은 대체선수보다 얼마나 더 뛰어나게, 얼마나 더 많이 던졌냐입니다. 곱하는 양쪽 변수가 둘 다 좋아야겠죠

암만 비율쩔어봤자 이닝 못먹으면 꽝이고, 200이닝 먹어봤자 마일영처럼 던지면 0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은...... 류현진 짱!!!

2. 그건 그렇고 ERA와 FIP가 심하게 차이나는 선수는 왜그런가?

우선 FIP를 설명해야겠네요

FIP는 "페어 지역으로 인플레이 된 공이 안타가 되고 범타가 되는데 투수들이 미치는 영향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BABIP 이론을 토대로 합니다

처음엔 투수는 BABIP를 아예 통제할 수 없다는 극단의 주장이 이뤄졌지만 현재는  '인플레이가 된 공이 안타가 되고 범타가 되는데엔 운이 44%, 투수는 28%, 구장은 17%, 수비는 11%의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 정설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러니까 일단 배트에 공을 맞는 순간, 그 투수가 류현진이든 장민제든 엄청난 차이는 안난다는거죠

그래서 투수가 완전히 책임져야할 요소

확실하게 실점을 허용해버리는 홈런

100% 본인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내는 볼넷(고의사구는 제외)

배트에 아예 안맞게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삼진

를 토대로 투수만의 능력치인 FIP가 산출되는데,

이는 투수+운+수비의 합산인 ERA에 비해 훨씬 더 투수의 능력을 잘 나타냅니다

그리고 운이란 돌고도는 것이기에 결국 투수+운+수비의 합산인 ERA도 FIP로 수렴하는거죠

실제로 누적이 많으면 많을수록 ERA와 FIP는 차이가 줄어듭니다

아무튼 FIP의 요체는 그렇다치고, 그럼 몇 년치 통계를 뽑았는데도 꽤나 큰 차이가 생기는건 왜일까요?

08~11년 합산해서 규정이닝인 133(너무 적게던진 경우는 표본오류)을 넘긴 투수들을 준비해봤습니다

한화 ㅠㅜㅠㅠㅜ SK ㄷㄷㄷㄷ

다시 말합니다 ERA는 뭐다? 운+투수+수비+구장빨, 그리고 여기엔 하나가 빠졌죠, 구원빨...

대전구장을 쓰는데다가, 수비도 불안한데다가, 운도 없어서 쳐맞던 도중, 주자 냅두고 내려가면 퐈이야 ㅠㅜ

그에 반해서 리그 최고급 수비력에 인플레이 타구의 BABIP를 획기적으로 줄였을 야신의 쉬프트 + 적당히 먹다 주자 남기면 야신의 칼교체에 의한 불펜 애프터 서비스까지 ㅠㅜ

실제 MLB에서도 이 BABIP와 FIP를 역이용한 템파베이는 투수구장을 쓰면서 사기급 수비라인을 구축한 탓에 ERA와 FIP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제 왜 ERA가 불공정한지 아시겠나요?

그래도 아직 ERA를 맹신하신다면... 저도 뭐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P.S : SK 투수들이 과대평가 됐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들도 다른 환경이었다면 거기에 적응했겠죠, 그저 야신 ㄷㄷㄷ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