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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팬들에게 과소평가 받는 투수 중 하나죠. 워낙 전성기를 뛰어난 투수들과 함께 보낸 터라. 선동렬이야 말할 것도 없고, 조계현도 이강철만큼 꾸준하지 않았지만 잘할 때는 선발 에이스였고, 나중에는 이대진이 길진 않았지만 에이스자리 차지. 그러면서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누적성적으로 보면 선동렬의 그전 기록인 146승 언저리까지만 해도 송진우랑 경쟁했으나 그 이후 송진우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면서 가려지다보니 타이거즈 팬들에게마저 별로 언급이 안됩니다.

90년대 이글스(라기보단 kboㅎㅎ)  에이스는 정민철이었지만 송진우가 꾸준한 성적과 00년대 kbo에서 모범의 상징이라고까지 말할 수있는 모습과 성적으로 kbo팬들에게 더 인정받는 것과 달리...



누적 다승 3위. 게다가 언더핸드. 언더핸드스로로 이강철의 다승 및 이닝누적을 깰 선수가 나올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한데 말이죠. 팔 부상은 없지만 허리나 무릎에 부상때문에 선발로는 롱런하기 힘들잖아요. 아마도 이강철 다음 다승2위 언더핸드가 한희민이고, 박충식도 100승에 실패했죠? 하긴 박충식이야 부상 이후 무리한 등판으로 팔이 망가진 휘귀  케이스지만 -_-;; 임창용은 언더가 아니고 사이드암이구요.


전성기 때는 140에 이르는 공을 던져 대포알같다라는 소리도 들었었지만,(그때는 공 위력이 좋아 삼진도 무지하게 잡았습니다. 진짜 싫어하는 투수였죠. 언더핸드에 약한 이글스 전통은 그때부터 시작-_-) 이강철 피칭의 핵심은 언더핸드 특유의 감기는 느낌이었는데, 정대현의 공이 상하로 감긴다면 이강철은 좌우로 크게 감겼었죠. 뭐 kbo 자존심 섞인 발언이겠지만, 그래서 대표팀에서 김병현의 공을 본 국대타자 중 한명이 공은 빠르지만 감기는 느낌은 역시 이강철이 최고다라며 평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강철은 당시 이미 전성기 지난 불펜투수였거든요.

그 때는 이 사람이 김병현 프리스리 슬라이더 본적이 없나? 상대하다가 삼진당하고 고자가 되어봐야 정신을 차리려나? 뭔 소리야?


그냥 kbo 자부심으로 말한 뻘소리로 여겼었는데, 김병현이 힘위주의 피칭의 단점으로 밸런스를 잃어가고 최근에 고생했던 거 생각해보면, 이강철이야말로 언더핸드의 이상형정도 아니었나 생각되요. 힘빼고 던지는 법을 일찍 알았기 때문에 롱런할 수 있었던 거겠죠.

뭐랄까, 롱런하는 선수들은 태극권 고수, 도인의 느낌이랄까? 야구에서 자기만의 일가를 이룩한 느낌이 납니다. 매력적임.

물론 이글스에 롱런한 선수들이 많다보니 그게 영향을 미쳐서 롱런하는 선수들의 가치를 깨닫고 더 좋아하게 된거죠. 위에 잠시 언급했지만 선동렬의 다승 기록이 깨질 때 이강철, 송진우가 여러모로 비슷했기 때문에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거든요. 송진우가 그 이후 치고나갈 줄은 이글스팬도 몰랐던터라. 하여간 그래서 기록도 많이 찾아보게 되면서 정이 쌓였달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