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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하지만 이번 개막전에서는 시구를 놓고 이런저런 뒷말이 많습니다.

국회 욕설 시비에 휘말렸던 유인촌 장관이 이번에는 시구자로 나서 경기를 지연시켰다는 건데요, 일부에서는 프로야구 개막전에 정치인이 시구하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 시구자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이 들어섭니다.

<녹취>장내 아나운서 : "큰 박수로 맞아주십시요. 유인촌 장관이 시구하시겠습니다."

하지만 박수 소리는 거의 없고 야유가 이어졌습니다.

갑자기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유인촌 장관에게 시구 공을 전달해야 할 개 '미르'가 그냥 돌아간 겁니다.

장내 아나운서도 당황했습니다.

<녹취> 장내 아나운서 : "미르가 너무 멋진 분 앞이라 당황한 것 같구요."

<녹취> 중계방송 : "공을 잘 갖다주곤 했는데 이번에는 갔다가 돌아 왔거든요."

개가 돌아가는 해프닝이 끝난 뒤에도 좀처럼 경기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선수들은 계속 몸을 풀고 있고 심판도 짜증스런 표정.

시구를 끝낸 유인촌 장관이 양팀 벤치를 돌며 악수를 청했기 때문입니다.

<녹취> 중계방송 : "지금 경기 전에 덕아웃의 양쪽 팀을 격려하는 유인촌 장관, 그렇기 때문에 나광남 주심이 경기 속개를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경기는 5분 넘게 지연됐고, 야구팬들의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지난 2001년 개막전 때는 장애인 해외입양아 '애덤 킹' 군이 시구를 해, 많은 감동을 줬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동은 흔치 않습니다.

프로야구 원년부터 개막전 시구자는 대부분 정치인, 특히 전년도 우승팀 경기인 공식 개막전은 28번 중 24번이 정치인 등 유력인사들의 몫이었습니다.

<인터뷰> 프로야구팀 관계자 : "본인(정치인)들이 낯을 내 놓기를 좋아하고...대통령이 됐든 국무총리가 됐든 정부 고위층 인사가 '나 시구하겠다' 연락이 오면 해야죠 뭐..."

올해도 개막전 4경기 중 3곳의 시구자가 정치인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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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링크를 타고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가져오는게 쉽지 않네요.

암튼 개막전 한화 승리의 숨은 공신이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KBS에서 왠일로 개념 뉴스를 냈네요.
스포츠국 한소리 들으려나?

그리고 잠실서 오세훈도 비슷한 반응이었죠?

진짜 한화의 한국시리즈 김영덕 감독 시구는 꽤 개념이었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