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그냥 프런트가 멍청한 겁니다.
- 작성일
- 12-08-29 16:20
구단이 김성근 감독님과 접촉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제가 알 수 없죠.
하지만 한대화 감독님 경질 이후의 행보는 솔직히 바보 같았습니다.
전반기 마치고 경질하면서 후반기를 도모하던지
아니면 그냥 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하는 게 맞았죠.
그러면서 프런트에서는 조용히 차기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가면 되는거구요.
요 몇 년 크보를 보더라도 언론에 나와서 요란스럽게 이야기 거리 된 거 치고 제대로 계약이 된 경우가 없습니다.
우리는 김성근 감독님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라는 발언은 언론을 향해서 할 게 아니라
조용히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서 얼굴보며 직접 했어야죠.
당사자 입장에서는 저 발언을 언론을 통해 봤을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안 그래도 저런 부분에 예민하신 분인데...
이 시점에서 감독을 경질하면 차기 감독 인선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조용히 접촉하고 요구 조건들 조정하고 그래야하는데
시끌벅적한 상황은 누가되든 부담스럽죠.
그리고 김성근 감독님이 애초에 거부할 거 였다고 전제하더라도 문제입니다.
어차피 새로운 감독님 모셔와야합니다.
그 감독님이 누가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대한 예우해주고 갖춰주고 그래야죠.
이건 새로 온 감독이 빠르게 팀을 장악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김성근 감독이 퇴짜 놓은 자리 누가 먹느냐의 모양새가 되어버렸습니다.
누가 되든 모양새가 빠져버렸죠.
단순히 김성근 감독님을 모셔오는데 실패했다의 문제가 아니라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프런트가 중심을 못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는 모습만 보여주는군요.
왜 괜히 언론에 "우리는 김성근 감독님 수용할 준비가 되있다" 머 이딴 이야기를 했는지...
보나마나 한화 프런트는 까다로운 김성근 감독을 데려오기 힘들거다라는 기사와 여론에 발끈한 모양인데...
진짜 발끈해야할 건 저런 기사가 아니라 몇 년째 꼴찌를 면치못하고 리그 수준 운운할때마다 거론되는 팀의 모습이죠.
애초에 하지 말았어야할 경질이었고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 감독대행에게 힘 실어주고
"팬을 위해서라도 등수를 떠나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자 그게 프로정신이다."
그냥 이런 이야기하고 감독 인선은 그거대로 조용히 진행하면 될 걸... 팀의 단장이라는 사람이 쓸데없는 거에나 발끈하고...
그 여파가 결국 팀은 팀대로 조각나버리고 감독인선 모양새는 모양새대로 빠져버리고...
아무튼... 한화는 정말 갈 길이 머네요...
8888577 넘어서는 한화 코드가 탄생할듯요.
김성근 감독님을 데려오고 못 데려오고의 문제가 아니라...
프런트가 무능한데다가 할 줄 아는 건 발끈하는 거 밖에 없다더라... 라는 처참한 모습만 드러낸 꼴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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