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용덕 대행 볼수록 호감이네요.
- 작성일
- 12-09-22 13:27
조심스레 제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한용덕감독대행이 주는 이미지가 상당히 좋네요. 어짜피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고.
덕아웃에서 만날 우물쭈물대며 상기된 표정으로 앉아있는 것보다
항상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연신 박수를 쳐대는 모습만 봐도 왠지 선수들의 맘이 편해질듯 하네요.
올시즌 첫스타트를 최악으로 끊었기때문이기도 했지만 한대화 감독에게 여유란 찾아볼수가 없었죠.
그러니 어떤 기회가 한번 왔다 하면 이걸 어떻게든 해볼려고 자동번트시전이었는데요.
한감독은 번트보다는 과감한 도루를 시도하죠. 아무리 대행이라 책임질일 없다고 해도 그 시도횟수가 엄청납니다.
한대화감독이 105게임에서 77개를 성공했는데. 한대행부임후 18경기에서 33개를 성공시킵니다.
번트역시 1회부터 자동시전이던 것이 경기 후반으로 밀려났죠.
이전에는 3회까지 34번의 희생번트를 댔었습니다만. 대행부임후 3회까지 단1번의 희생번트만 댔네요.
물론 대행이니까 마음편하게 진두지휘 할수 있고. 본인이 정식 감독후에도 이런 모습을 보여줄까는 모르죠.
하지만 도루 실패했을때 성공했을때와 똑같은 표정으로 박수를 쳐주는 모습은
저에게도 왠지 믿음? 신뢰 ? 같은 것이 생기더군요.
감독대행은 보통 팀분위기를 추스리며 시즌마무리를 잘하는게...목표입니다.
감독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자신의 색깔을 보이기는 어려운 자리죠.
몇개의 인터뷰를 볼까요.
"생각한 것보다 선수들이 훨씬 잘해주고 있다. 나도 깜짝 놀랄 때가 많다. 이제 뭐라하지 않아도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활개치고 있다. 나는 그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맘껏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뿐이다. 어차피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
"우리 선수들의 능력이 이 정도로 좋을 줄은 몰랐다"며 "그 전에는 남의 팀 선수들이 좋게 보였는데 우리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이제 가까이에서도 좋은 선수들을 찾아야겠다"
"탈꼴찌를 하면 좋겠지만 무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과감한 시도와 실패가 있기에 성공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자신있게 플레이하며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삼진 당하고 싶어서 당하겠느냐"며 "다그쳐서 잘 될 것 같으면 하겠지만 결국 선수만 의기소침해진다"
지난 16일 하주석이 홈스틸에 실패한 것을 예로 들며 "자꾸 뛰어서 죽어 봐야 사는 법도 안다"며 "(하)주석이에게는 누가 타석에 있든 마음껏 뛰라고 한다"
“결과는 패배했지만 과정은 좋았다 선수 모두 열심히 잘 해줬다”
"선수들 모두가 자신감이 붙은 것 같다"
"박수만 열심히 쳐주고 있을 뿐인데 오늘 많이 놀랐다"며 "선수들의 새로운 능력이 자꾸 샘솟는 것 같다"
또한 한감독은 여전히 배팅볼을 던지고 있습니다. 본인이 배팅볼투수로 입단했기도 했고.
배팅볼을 계속 던지기 위해 코치시절에 팔꿈치 뼛조각수술을 받았다고 하네요.
배팅볼을 던지면서 타자들의 감을 파악한다고 합니다.
모르겠습니다. 타팀팬으로써 이렇다저렇다 말할 처지는 아닙니다만.
한대행이 주는 효과가 분명이 있지 않은가..
본인도 감독에 대한 욕심도 있어보입니다.
또한, 레전드들이 즐비한 한화코칭스태프도 얼렁 질서가 잡혀야 하는데.
그럴려면 레전드감독이 한명씩 감독자리를 차지해줘야;;;
또한...
상당한 미남이십니다;;;
편안하고 중우한 표정은 중년팬들을 끌어모을 자질을 보유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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