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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슈퍼스타 코칭스태프’에 합류하지 못한 양준혁은 “김 감독님께 죄송하다”며 연방 고개를 숙이고 있다. 애초 김 감독은 양준혁에게 “나를 도와달라”고 했다. 프로야구 코치 생각이 없던 양준혁은 김 감독의 요청에 고민했다. 그는 “다른 감독님이었으면 처음부터 ‘죄송합니다’ 했을 텐데 김 감독님이기에 끝까지 고민했다”며 “장고를 거듭한 끝에 결국 야인으로 남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준혁의 입장은 다음과 같다.

“정말 많이 고민했다. 한화처럼 좋은 팀에서 김 감독님과 함께 지도자 생활을 한다는 건 영광이다. 살면서 김 감독님께 빚진 것도 갚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무엇보다 난 내가 야구인이란 걸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 하지만, 야구계 밖에서 해야할 일이 무척 많았다. 양준혁 재단과 멘토링 야구단 운영이 대표적이었다. 내년 멘토링 야구단을 적게는 4팀, 많게는 8팀을 창단할 예정이다. 유소년 야구선수를 위한 야구장 건립도 적게는 10개, 많게는 20개를 만들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고 있다. 이 일을 현직 코치가 돼서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결론은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야구계 안에서 야구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처럼 야구계 밖에서 야구를 위해 뛰는 사람도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감독님의 요청에 응하지 못해 몹시 죄송할 따름이다.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내년 시즌 한화가 좋은 성적을 내길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