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http://www.hani.co.kr/arti/sports/baseball/568155.html

김양희의 맛있는 야구

또 보도자료다. 이번엔 전북-부영 쪽이다. 1시간 전에는 수원-케이티(KT)에서 보도자료를 보냈다. 반나절 사이에 상호 간에 비판과 반박이 오갈 때도 있다. 새해 들어 보도자료의 양도 배로 늘었다. 과열 양상이다.

격세지감이 따로 없다. 불과 6년 전, 현대가 야구단을 접을 때만 해도 인수 기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지 않았던가. 당시에는 8구단 체제가 위협받았는데, 이젠 10구단 체제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다. 프로야구 출범 31년 역사상 이토록 간절하게 야구단 유치를 바랐던 적이 있었나 싶다.

유치 경쟁은 뜨거울수록 좋다. 수원-케이티가 내세운 최첨단 아이티(IT) 기술을 활용한 ‘빅 테크테인먼트’ 마케팅 전략은 신선했다. 전북-부영이 3일 발표한 재능기부 또한 열정이 느껴진다. 양쪽 모두 아마추어 육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의의 경쟁과 실천 공약은 좋은 일이다.

10구단 창단의 첫 단추인 유치 신청은 7일 마감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학계, 언론계, 야구인 등 스무명 안팎의 외부 인사로 이뤄진 평가위원회를 통해 검증을 한다. 야구위원회는 현재 평가위원 명단을 압축하고 있는데, 이사회와 구단주 총회까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1월 중에 결론을 내 10구단을 출범시킬 방침이다. 그야말로 속전속결이다.

흥미로운 점은 평가위원회의 검증이 점수가 아닌 표결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양해영 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은 “평가위원이 편파적으로 한 쪽에 점수를 줄 수 있어 평가위원들의 표결을 이사회에 보고하는 식으로 10구단 결정이 이뤄진다”고 했다. 평가위 표결에서 근소한 차이가 나면 이사회에서 10구단이 최종적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표를 받더라도 이사회에서 뒤집어질 가능성도 내재돼 있다. 양 사무총장은 “최종 결론은 결국 이사회가 낸다”고 밝혔다. 평가위원회의 존재가 무색해질 수 있는 대목이다.

10구단 선정이 객관적이고 공정할수록 힘을 받는다. 평가위원회를 둔 이유이기도 하다. 후폭풍과 후유증은 줄여야 한다.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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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구단은 별 그지같은 정치논리 때문에 전북으로 가겠네요.
하기야 이사회에서 갑자기 쉽게 합의해줄 때부터 촉이 왔지만...
천재일우의 기회를 이따위로 놓치고 고작 쌍방울 시즌 2 찍겠다는 건가요.
부영 오너 때문에 혈압오를 일 앞으로 많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