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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데쟈뷰가 있네요. 예전에 저 이글 쓰지 않았었나요? 그런데 그래도 몸값을 못하고 있다. 비싸다라는 반응이 많았던 거 같아요. 

하여간 연봉 많이 받아서 좋은 일도 꽤 하고 있는 이 김태균의 연봉은 얼마나 비싼 걸까요. 지금부터 10년전 심정수가 받았던 돈이 이 60억에 조금 미치지 않는 수준이고, 일본 가기 전 이승엽도 남았다면 100억을 노려볼 수 있었을 겁니다.

케이 리그의 스타들이 받는 연봉도 김태균이 받는 돈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고요.

뭐, 그냥 다른 FA 거액 계약 선수를 봐도 이택근이나 김주찬이 받는 돈이 연평균 12억5천만원에 이르니 김태균이 이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해서 그게 크게 달라보이진 않습니다.

그런데 과도하게 많이 받는다는 느낌을 주는 것은 FA가 아닌 선수들의 연봉과 비교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건 메이저리그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마 일본하고도 비슷할 거에요. 

류현진이 2년차에 받았던 연봉은 대폭 오른 1억이었습니다. 그러나 메이저 최고 선수 중 하나인 트라웃이 받는 돈은 50만불정도죠. 가장 많이 받는 에이로드의 3천만불정도와 비교하면 60분의 1이고 

대략 에이급 선수들이 FA 이후 받는 연봉 2천만불과 비교해도 40분의 1입니다. 김태균 연봉 15억의 40분의 1은 4천만원이 안되는 돈으로 최저 연봉이 2천만원이고 2년차 주전 정도가 받는 돈과 비슷한 금액이죠. 

결국 메이저에서 연봉을 올리려면 아주 좋은 성적을 올려서 슈퍼2를 발동시키거나, 연봉조정기간이 주어질 때까지 몇년간 참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연봉 조정기간 이후에는 연봉이 빠르게 올라가는데 그래도 슈퍼2 없이 FA 이전에 천만불 이상을 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올해 추신수 연봉이 6~7백만불이라는 걸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박찬호의 FA 직전 해 연봉은 천만불정도였고 슈퍼2를 발동시킨 펜스의 연봉은 1300만불 정도 될 겁니다. 장기 계약 없이 받을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연봉일 거 같네요. 

오승환,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같은 특급 선수가 받는 연봉이 5억에서 앞뒤로 1억정도 됩니다. 김태균 연봉의 3분의 1정도이고 FA 에이급 선수들이 받는 평균 연봉이 4년 40억 정도 선이라고 볼 때 그의 반정도에 해당합니다. 메이저와 비교해서 그 비율이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 알 수있습니다.

국내야구엔 연봉 조정이 없는데도 수준급 선수들 연차에 따라 연봉을 올려주는 것이 박하지 않다는 거 알 수 있죠.(엘지와 같은 신연봉제는 제외) 

결론을 짓자면, 김태균의15억 연봉은, FA계약의 특성을 이해하고 국내 최저연봉이나 FA직전 연봉과 FA 이후의 연봉등등 모든 것을 고려해봐도 국내 최고수준의 FA 계약 선수가 받는 돈으로 적지도 많지도 않은 수준이다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