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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삼선수..

지난 1차전때 3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지만... 사실 내용이 좋았던 건 아니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7회와 8회는 LG타자들이 도와줬고... 그래서 자신감을 얻었던건지 9회는 내용도 좋긴 했었죠.


여튼.. 9회에 자신감을 얻은 모습이었고...

1차전에 33개의 공을 뿌렸기에 다음날인 2차전 투입은 어렵다 생각했고.. 3차전부터는 잘하면 자신감 붙은 투구 보여줄 수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우려됐던건..

첫째는 홍삼이를 도와줬던 LG가 다시 만났을땐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같았다는 것...

둘째는 커감독 특성상 홍삼이를 지나치게 신뢰하겠구나 했던 것이었는데..


결국 둘 다 오늘 보여줬다고 볼 수 있죠.



오늘 홍삼이는 6회 1사 상황에서 올라왔죠.

홍삼이가 아무리 괜찮은 모습 보여줘도... 3.2이닝은 무리일거라 생각했습니다.

이건 홍삼이가 아니라... 리그 정상급 불펜이라고 하더라도 플옵같은 중압감 넘치는 상황에서...

3.0이닝 던지고 이틀 쉬고 또다른 3.2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아주길 기대하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 아닐까 싶기도 해서 말이죠.



그런데.. 오늘 홍삼이는 6, 7, 8회 점수만 안줬다뿐이지... 솔직히 안정감있는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6회 1사부터 8회 끝날때까지... 총 9타자 상대해서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겉으로 보기엔 괜찮은 투구내용으로 보이지만...

사실 그 투구내용엔 야수들의 도움이 컸죠.


6회 1사 1, 2루의 위기를 넘긴 최준석의 다이빙캐치도 그렇고...

7회 1사 1루 상황에서 나온 정수빈의 환상적인 다이빙캐치...

8회 무사 상황에서 나온 정수빈의 호수비...


다 잘 맞은 타구였고, 안타, 2루타가 되도 할 말이 없는 타구들이었는데... 두산 입장에선 운도 따랐고, 그 운을 경기력으로 만들 수 있을만큼의 야수들의 수비력도 뛰어났죠.



그래서.. 홍삼이의 공이 40개를 넘어가기 시작한 9회를 홍삼이 온전히 막아줄거라 기대가 되지 않더군요.



암만 늦어도 9회 첫타자인 박용택까지만 홍삼이 상대하고..

어차피 좌타 많은 LG타선에 대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변진수나 오현택 투수를 김용의때 원포인트로 쓰고, 그 다음엔 윤명준으로 가길 바랬습니다.



정재훈 생각을 안한건...

정재훈보다는 윤명준 구위가 좋다는 생각이었고...

또 한가지는 정재훈이 2차전에 나와 2.0이닝 34개의 공을 던졌기에 공의 위력이 좀 더 떨어져 있을거란 생각에서였습니다.


사실 2차전에서 정재훈만 오래 끌고 나가기에..

커감독이 3차전에서는 정재훈을 중용할 생각이 없다는 뜻인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순간에 정재훈 써먹을거였다면 지는 경기에서 왜 무리를 시킨 것인지... --;



여튼... 커감독의 전매특허인 한박자 늦은 투수교체로 위기를 자초하는걸 오늘도 또다시 보여줬고...

외야수들의 호수비가 커감독의 투수교체 실책을 덮어주었다고 할 수 밖에 없었네요.




그래도 커감독 조금씩은 나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질때도 있는데...

이 부분도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