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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2호선 대공원역은 대리석으로 고급스럽고 크기와 용량이 굉장히 크다
야구장이 완공되면 대공원역과 야구장을 바로 연결한다고 한다.
역-야구장 연결 공사는 야구장공사외 비용으로 시에서 130억을 따로 투입한다고 한다.
야구장이 완공되면 야구장역으로 개명한다고 합니다.

출처: 삼갤

일단 삼성 신구장 근처에 사는 사람으로써 삼성 신구장이 진해따위랑 비교분석당하는게 슬퍼서 글 남겨본다

난 솔직히 처음에는 신구장이 지금 월드컵경기장 바로 옆에 지어지는줄알고 입지가 진짜 안좋다고 생각했어. (월드컵경기장 입지는 솔직히 쓰레기 맞다고 봐)

그런데 신구장 들어서는 위치보고 진짜 이만한 위치가 없다고 생각했음. 일부는 지금 두류공원 근처가 낫다고 주장하긴 하는데, 난 여기가 훨씬 나은거같애. 그래서 한번 대구구장 위치랑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봤어

 

1. 대략적 위치와 주변 환경

 

 

  위치는 알다시피 수성구 연호동 근처야. 반월당에서 경산방향으로 달구벌대로타고 쭉쭉 가다보면 만촌동 대륜고를 지나고부터는 갑자기 시골 분위기가 나와. 여기가 그동안 그린벨트로 묶여있었거든. 여기에 공군 1여단본부랑 방공포병학교가 있고, 담티고개를 지나면 범안로 분기점이 나오고, 계속 가다보면 수성IC진입로(월드컵로 진입로)가 나오고, 더 가다보면 뜬금없이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보이면서 시지지구가 시작되지. 이 사이에 (월드컵로 진입로 근처에) 신축 구장이 들어서는거야. 사실 지금은 버스를 타보면 대륜중고 버스정류장에서 시지지구가 시작되는 고산2동사무소까지는 대부분 무정차 통과해. 타고내리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 지하철도 마찬가지야. 연호역과 대공원역은 거의 아무도 타고내리지 않지. 아마 그래서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아. 기자들이 '지도상으로' 보기에는 대구 구석에 있는데다가 담티고개-시지지구까지 사실 아무것도 없고 굉장히 거리가 멀어보이기 때문에, 그냥 허허벌판에 짓는다고 생각을 한거지. 두류공원에 짓자고 얘기했던 사람들도, 두류공원이 이 허허벌판보다 훨씬 접근성도 좋다고 생각한거야. 하지만 내가봤을땐 그렇지 않아.

 

2. 대중교통 접근성 분석

 일단 야구장이 바로 달구벌대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지나가는 버스는 아주 많아. 경산/시지지구 가는 버스들 대부분이 이 근처를 지나가지. 게다가 이 버스들은 시지와 경산이 종점인 버스들인데, 대구 각지에서 출발하는 버스들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한큐에 오기가 아주 쉽지. 일단 한번 각 주요 지역별로 정리해볼게.

 

동성로 : 309, 724, 909, 939

반월당 : 309, 609, 649, 840, 939, 990, 991

동대구역/고속버스터미널 : 399, 909, 937

대곡지구/월성지구 : 609, 649

성서 : 지하철2호선, 509

칠곡(3지구) : 939

칠곡지구 : 724, 937

범물/가창 : 449

검단/복현동 : 937

남구 일대 : 349

경산(하양) : 840

경산(계양동) : 509

경산(백천지구) : 939

경산(영대) : 309, 449, 609, 649, 840, 909, 991

등등....

 

거의 30~40 가까이 되는 버스노선이, 대구 각지에서 올 수 있는 시내버스들이 있다는 말이지. 시내버스가 안닿는 지역은 왠만하면 지하철이 들어와있고. 버스노선이 고작해야 5개밖에 접촉이 안되는 두류공원보다 훨씬 나을 뿐더러, 두류공원은 지하철 성당못역과 두류역 사이에 애매하게 걸쳐있지만 여긴 대공원역 바로 앞이지. 사실 이건 잠실구장보다도 훨씬 우수한 조건이라고 보는게, 잠실은 지하철 2호선 아니면 버스로는 거의 답이 없는 수준이거든.

 

위가 잠실구장에서 탈 수 있는 버스노선인데, 언뜻보면 종류는 굉장히 많지만 저기서 '지선'적혀있는건 거의 마을버스 수준이야. 고작해야 서울 강남쪽 일대만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지. 버스 노선도 거의 비슷비슷하고. 11-3이나 917은 경기도 버스인데, 이건 군포에서 오는 버스들이야. 그리고 직행 1100, 1700, 2000, 7007, 8001은 남양주가는 버스들이고. 6900은 그나마 용인쪽 가는 버스지. 간선도 보면 안습하기는 매한가지인게, 일단 333, 341, 350, 351은 전부 강북쪽으로는 안가는 노선들이야. 360, 362도 마찬가지고. 강북쪽을 커버할 수 있는 노선이 301 하나뿐인데, 301은 혜화동까지밖에 안가지. 그러니까 강 건너 북쪽 사람들은 야구장에 접근하기가 아주 힘들다는 말이지.  하지만 대구신축구장은 대구 전역에서 쉽게 갈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3. 자가용 접근성 분석

나는 이게 정말 큰 장점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게, 이 일대를 와보면 알겠지만 교통 통행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 수준인데 길은 정말 기가막히게 넓어. 10차선의 위엄을 자랑하는 달구벌대로에다가 범안대로, 게다가 대구-부산 고속도로의 수성IC도 여기랑 직통으로 연결이 되어있지. 특히 대구 구 구장이 대구 도심 한가운데 있음에도 길이 그렇게 넓지가 않아서 차타고 들어가기 매우 힘들었던걸 생각하면, 여기가 훨씬 낫다고 볼 수 있는거지. 게다가 최근에 앞산터널로가 뚫리면서 대곡지구에서도 여기까지 20분만에 커버가 가능해졌어. 맨날 죽어라 막히던 앞산순환로를 안타고도, 앞산터널로-범안로 루트를 타면 정말 순식간에 올 수 있지. 또한 여기 위치의 좋은 점 중 하나가 주차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거야. 일단 새로 지어지는 주차장이 있을 것이고, 만약 그게 여의치 않다면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지. 월드컵경기장에선 걸어도 무난한 거리고, 여의치 않으면 셔틀같은걸 만들어도 되고. 하지만 두류공원쪽은, 나도 두류공원 여러번 지나가봤지만 일단 E랜드(구 우방랜드) 가는 차랑 엉키고, 또 공원 진입로가 그닥 넓은 편이 아니기때문에 그 일대는 항상 막히는 편이지. 그에 비하면 길도 널찍하고 주차공간도 충분한 대구구장이 낫다는 말이야.

 

지금까지 신축구장 입지 접근성의 우수성에 대해서 끄적여봤어. 시지지구가 거의 처음 개발될때부터 산 주민으로써 드디어 아무것도 없던 연호동 일대가 개발된다니 기분이 막 부들부들 떨리고 그래. 뭐 시지 주민이라서 편드는게 아니고, 교통 시스템 이런거에 관심이 조금 있는 사람으로써 객관적으로 바라봤을때 이 일대가 입지가 굉장히 좋은 것 같으니, 괜히 진해구장이랑 비교당하는 기사따위에 부들부들거리지 말고 새 야구장에서 기분좋게 돈성 야구를 볼 2016년을 기다려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