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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스프링캠프 2라운드가 문을 열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몸 풀기를 마치고 실전 모드로 들어간다. 각각 1차 캠프지를 떠나 2차 훈련지로 이동하기 시작했고, 일부 팀은 이미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했다.

해마다 그랬듯 각 구단의 주요 2차 집결지는 일본이다. 크게 오키나와와 미야자키-가고시마로 나뉘어 국내 팀끼리, 그리고 일본 팀들과 연습경기 위주로 전지훈련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한화 김응용 감독 |사진 한화이글스 제공

다른 구단들이 미국에서 1차 훈련을 하는 동안 처음부터 오키나와로 터를 잡았던 KIA·한화가 가장 먼저 시작한다. KIA는 9일 니혼햄과 경기로 가장 먼저 연습경기를 시작했고 11일에는 KIA와 한화가 만나 실전을 치른다.

다른 팀들도 속속 오키나와로 합류하고 있다. 삼성은 9일 괌 훈련을 마치고 오키나와로 이동했고,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각각 1차 훈련 중인 LG와 SK도 각각 10일과 12일 오키나와에 도착한다.

넥센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키나와로 이동, 20일부터 실전리그에 합류한다.

미국 애리조나에 있던 두산과 롯데는 올해도 각각 미야자키와 가고시마를 택했다. 두산은 이미 5일 이동했고, 롯데는 10일부터 캠프를 차린다. 미야자키-가고시마 리그에서는 한·일전 위주로 연습경기가 열린다. 두산-롯데전은 20일과 3월1일 예정돼 있다.

막내 구단들은 대만으로 2차 훈련지를 정했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이미 연습경기를 치른 NC와 KT는 대만 타이중에서 훈련하며 3월2일 맞대결을 가질 계획이다. 나머지 경기는 주로 대만 프로팀들과 잡혀 있다.

전지훈련 2라운드의 또 한 가지 묘미는 해외파 선수들과의 재회다. 올해는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건너가 우리 선수들과 맞대결하고, 이대호(소프트뱅크)도 팀을 옮겨 한국 팀과 경기한다.

오승환의 이적 후 첫 실전 상대는 한국 팀이다. 25일 LG와 연습경기에 등판하기로 일정이 잡혀 있다. 한신이 우승을 노리고 마무리로 영입한 오승환이 이날 보여줄 첫 모습은 일본 내에서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친정 팀 삼성과의 경기(14일)에는 등판하지 않지만, 오승환의 일본 무대 ‘비공식’ 데뷔전이다.

이대호는 친정 팀 롯데와 경기할 기회는 없지만 2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소프트뱅크 새 4번타자의 위력을 보여줄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