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KIA 재활군은 올 시즌에도 화려하다. 부상 악몽을 피해가지 못하면서 특급 재활군이 챌린저스 필드에서 이를 악물고 있다. 

선발 김진우를 필두로 해서 불펜의 핵심 요원으로 꼽힌 심동섭·곽정철·박지훈·유동훈이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고, 개막 하루 만에 부상병이 된 김주형도 챌린저스 필드를 부지런히 오가고 있다. 팬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범석도 재활군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최희섭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일단 마운드 요원들의 재활과정은 순조롭다. 박지훈의 페이스가 가장 빠르다. 정상적으로 피칭을 하면서 실전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을 앞두고 재활군이 됐던 심동섭은 10일 불펜에서 전력으로 40개의 공을 던졌다. 다음 주에는 2군 피칭도 가능할 전망이다. 

심동섭은 “아프지 않고 공을 던졌다는 부분에서 기분이 좋다”고 이날 피칭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캠프 중반 무릎 수술을 받아야 했던 곽정철의 표정도 한결 가벼워졌다. 차근차근 5월 중순을 향해 걸음을 옮길 생각이다. 

곽정철은 “성실하게 했는데 부상이 와서 힘들었지만 이제는 괜찮다. 7번 수술을 받았는데 한번 더 못 버티겠느냐는 생각을 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 잘해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가장 마음이 무거운 이는 김진우다. 시범경기 도중 종아리에 타구를 맞았던 김진우는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면서 사람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가끔 찌릿한 통증이 있는 정도다. 캐치볼도 시작했고 조금씩 피칭 준비를 해가고 있다”고 말한 김진우는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나마 팀이 잘 나가고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포구 도중 무릎을 다쳤던 김주형은 다시 방망이를 들었다. 통증없이 티배팅을 하고 있다. 다음 주 2군 경기에서 타석에 다시 설 계획이다. 팀의 승승장구가 반가우면서도 마음이 급한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팀이 잘나가서 기분이 좋지만 내 자리가 없는 것 같아서 불안하다”고 웃었다. 

무릎이 좋지 않은 베테랑 유동훈과 최희섭은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복귀를 준비할 계획이다. 재활군을 벗어나 1군 무대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선수도 있다. 지난해 발목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김원섭은 퓨처스 리그에서 감을 조율하고 있다. 10일 홈에서 열린 상무와의 경기에도 출전하는 등 길었던 공백을 채워가고 있다. 

안타깝게도 이제 막 재활에 이름을 올린 선수도 있다. 2년차 포수 이홍구가 9일 경기에서 상무 정영일의 공에 맞아 손등뼈가 골절되면서 당분간 그라운드를 떠나야 한다. 

김여울 기자 기사입니다.

안그래도 없는 포수 중 한 명이 부상. 정영일하고는 이래저래 악연이네요.

재활군 19명 중 두 명이 줄어서 17명이 되었는데(정정환은 퓨처스로 이동, 손동욱은 입대), 이홍구가 다치고 임한용이 제대하자마자 재활군으로 이동하면서 다시 19명이 되었네요.

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