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암만 생각해도 올 시즌 야구는 재미가 없습니다.
- 작성일
- 14-06-09 09:35
농담처럼 할 수가 없는 것이
2013년이 그나마 좀 이길 수 있던 해였고 10년 동안 4강에 간 적이 없었고
4강에 갔던 2002년에도 맨날 이겨서 간 것도 아니었고 (4강 턱걸이)
그 전에도 한동안 하위권이었습니다.
즉, 그깟 순위 이런 마인드는 상당히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죠.
맨날 제가 불평하는 건 이기고 지고 보다는 경기의 질이랄까 플레이의 질이랄까 그런 부분인지라
올 시즌은 유난히 재미가 없습니다.
이기든 지든 야근을 해서 경기를 못 보면 집에 와서 처음부터 끝까지 풀영상을 보던 때도 있었죠.
그 해에 엘지 순위는 8위
9연패 끝에 터진 메가트윈스포라는 말이 처음 나온 해였으니 아마 8위 맞을 겁니다. 2008년인가..
남들은 다들 다득점 경기를 사흘이 멀다하고 하는데 우리만 못해서 그런가....했지만
어제 다득점 경기 했는데도 재미가 없었습니다. 게임하고 있었어요.
중간중간 점수 체크 정도만 하고 심지어 요즘엔 예능과 야구를 동시에 볼 정도로...(오디오는 예능에 맞춰 놓았음.)
우리팀 우천 취소 되어도 두번째 세번째로 좋아하고 호감이 가는 한화, 롯데, 넥센,
심지어 공부해야 된다면서 다른 더 강팀들 경기를 열심히 보던 때도 있었습니다.
최근으로 치면 신생팀인데도 착실한 기본기를 쌓아가는 NC가 되겠죠 아마.
근데 그런 경기도 재미가 없습니다.
수작업 통계만 할 줄 아는 사람답게 네이버 일정표를 이용해서 작년과 올 시즌 득점 양상을 대충 훑었는데요.
작년 시즌 전체에서 10점 이상 경기팀이 84번, 15점 이상이 11번입니다.
(같은 날 쌍방 10점 이상 득점이면 중복 체크 했습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이미 74번과 21번입니다.
15점 이상 경기가 아니라 20점 이상 경기를 체크 해야 작년 전체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아직 시즌 40%만 치뤘는데도.
5월달부터 정말 재미가 없었다고 느꼈는데, 그 5월달에 36번과 14번이나 있었습니다.
8점9점 혹은 13점 14점 경기도 많았으니
경기 있는 날은 대충 어딘가에서는 다득점이 이루어지고 있었다고 봐야겠죠.
메가XXX포를 15점 이상으로 친다면 이틀 걸러 하나 정도씩은 나오고 있던 셈입니다.
암만 생각해도 다득점 경기가 너무 흔해요.
타자들 기술이 단 3개월 간의 오프 시즌만으로 이렇게까지 치솟았고
투수들 기술이 같은 기간 동안 이렇게까지 곤두박질을 쳤나 싶을 정도로 너무 투타의 밸런스가 안 맞습니다.
용병타자들만의 힘은 절대로 아닙니다. 우산효과만으로 그냥 중장거리 타자였는데...하는 타자들까지 다들 버닝하는건 이상합니다.
장타율을 떠나서 어쨌든 3할 타자가 35명 정도이기도 하구요. 출루율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그 이야기느 별로 없더라구요.
심판들 + 해설자들의 수준 미달도 야구 재미에 영향은 있겠지만
그 분들이야 늘 한결 같은 분이니...-_-
흐음...그냥 나이를 먹었나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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