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용병타자를 뽑아도 꼭 팀 컬러 입은 놈을 뽑았죠
- 작성일
- 14-08-13 08:38
조쉬 벨은 애초에 기대감 자체가 없었습니다.
홈런이 어쩌네 저쩌네 해봐야 타신투병의 절정이던 4~5월 초반에 반짝 한 거고
실제로 득타율은 후달렸는데, 그때마다 저는 득타율->타율이 아니라 타율->득타율이 될 수도 있다고 했지요.
결과적으로 제 예상은 맞았구요.
이유야 뻔하죠 4월부터 이미 바깥쪽 공, 낮은 공에 완벽한 약점을 보였고
하다못해 그걸 블러핑조차 못하고 본인이 대놓고 투수와 배터리에게 인상 쓰는걸 다 보여줬어요.
3루 수비가 된다 어쩐다 해봐야 말도 안되는 소리구요.
타율이 후달리는 지표라지만 당시 4할 이상의 고공 행진을 펼치는 타자들도 있었고
아직까지도 3할 이상이 20명 가까운 걸로 아는데 타율조차 2할 남짓인 선수.
일찍 교체 안한 것이 아쉬울 정도
새롭게 뽑아온 스나이더는 정말 볼 때마다 이진영 박용택 정성훈 생각이 납니다.
기본적인 클래스가 좋은 이 세명의 단점은 찬스 때 오만 힘을 다 몰아쥐면서 유연성 자기 스스로 떨어지게 해서
변화구에 심각한 약점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특히 전 이진영을 자주 보는데요,
이진영이 타석에서 한바퀴 반 정도 빙그르르 도는 헛스윙은 거의 매 경기 한두번은 보거든요.
(다음 번 공에 2루 땅볼을 칩니다. 거의 여지 없이 맞아 떨어집니다.)
이 선수들이 잘 칠 때는 당연히 그런 억지 힘을 주지 않고 그대로 궤적을 따라갈 때죠.
작은 이병규가 그런걸 무척 잘 합니다. 적극성은 부족하지만.
근데 스나이더가 딱 위의 세 명과 거의 같습니다.
우연인지 하도 말아 먹은게 많아서 기억에 많이 남아 그런지
타순을 조절해도 이상하게 그 앞에서 찬스가 걸릴 때가 많은데, 타석에 들어서려고 걸어올 때부터 이미 힘이 보입니다. ㅋㅋ
교체 용병이니 이해는 해요. 뭔가 보여주고 싶겠죠.
근데 결과는 안좋아도 처참할 수준으로 안 좋죠.
위의 세명 보다 입장상 더 많이 쫓기기 때문에 비교도 안될 정도로 더 안 좋습니다.
박용택 이진영 정성훈은 몰아치기라도 하지...
이런 팀 컬러는 정의윤을 비롯한 다음 세대 타자들에게도 이미 많이 옮아가고 있구요.
정의윤이 유달리 깍아치는 이유입니다. 정타가 거의 없어요.
오지환도 비스무리한데 오지환은 선구안...좀 더 구체적으론 게스히팅이 안되는게 더 큰 문제라고 보구요.
얻어 걸리면 밀어서도 넘겨 버리니까요.
어쨌든, 엘지가 홈런 숫자가 적은건 분명히 잠실 구장의 영향도 많을테지만
두산에 비해서 후달릴 정도로 장타율이 떨어지는건 이런 문제가 아주 크다고 생각합니다.
적극성과 내가 다 때려 죽여 버리겠다의 영웅 스윙은 서로 상관이 없는 관계인데,
이상하게 적극적인 타격이 필요한 시기라고 하면 영웅 스윙을 하라는 걸로 알아 듣는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3번 다 무조건 휘둘러야 된다고 인식하는 것 같구요.
폭풍같은 볼넷도 적극적인 타격입니다.
박용택은 무안타도 많지만 멀티 안타도 많은데, 박용택 멀티 안타 치는 날은
거의 첫 타석에서 유격수 머리 위쪽으로 가볍게 툭 밀어친 날입니다. 그런 날은 다음 타석도 기대가 되죠.
어차피 기본적인 파워가 있어서 그렇게 쳐도 홈런이 되거나 백펜스 직격이 되는 날도 많으니까요.
반대로 경기 막판 1~2점차로 지고 있을 때 홈런 노리고 스윙 돌려서 홈런 나오는 건 정말 못 보는 듯. 광고택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여하튼, 타신투병의 시기도 이제 거의 지나서 그냥 타고투저 정도가 됐는데
스탯 쌓아올리기에 참으로 좋을 이 시기에 작병규 제외하고 모두가 다 자기 원래 하던 정도만 하고 있으니
그저 답답할 뿐입니다. 이러니 투수들만 개고생하죠(티포트, 류제국 제외)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