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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에서도 파격적인, 정확하게 말한다면 ‘괴상한’ 감독 기용이 꽤 많았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게 ‘구장 밖 감독 기용’이었다. 오래전, 아주 오래전 이야기다.

모 구단 단장은 자기 팀 감독을 믿지 못했다. 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이 단장은 자기 팀 감독을 그리 신뢰하지 않았다. 왜 그랬는진 지금도 알려지지 않았다. 개인적 불신일 수도, 그의 마음속에 더 나은 감독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전후 사정을 둘러보면 전자의 이유는 아닌 듯했다. 그가 보여준 행동을 종합하면 후자에 가까웠다.

이 단장은 자기팀 감독 몰래 그라운드 밖에 있던 재야(在野)의 감독에게 ‘SOS'를 쳤다. 팀이 연패에 빠지거나, 경기가 꼬일 때마다 재야의 감독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하고 자문하고, 해결책을 조언받았다. 단장의 지시로 재야의 감독에게 팀의 기록을 제공하기까지 했다. 좋게 본다면 팀을 위하는 마음이 그토록 강한 것이었고, 나쁘게 보자면 팀의 기밀을 외부로 유출하는 무서운 행동이었다.

이 단장이 깜박한 건 세상에 비밀은 없다는 것이었다. ‘설마’하던 소속팀 감독은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그는 극심한 인간적 배신감에 손을 떨었고, 자신을 믿지 못하는 구단 수뇌부에 진저리가 났다. 전해에도 그는 이 단장이 재야의 감독과 수시로 접촉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심 불쾌했던 차였다. 하지만, 그땐 참았다. 재야의 감독과도 잘 아는 처지라, 속으로 서운함을 삭였다. 그러나 2년 연속 구단 수뇌부가 자신을 믿지 못하자 이 감독은 고심 끝에 사표를 쓰고, 조용히 팀을 떠났다.

명목은 ‘성적 부진에 따른 자진사퇴’였으나, 실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구단 수뇌부에 대한 항명이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295&article_id=0000001263

이거 누가 봐도 김기태.   김성근.   엘지 트윈스 백순길  얘기 같은데 말입져?     백순길이  단장들 중론과 달리 김성근을 높게 평가하는 단장이고.     

겨울마다 영입 루머를 퍼트려서  김기태나   허민이나 불편해 했었고.      성적부진 하나만으론 욱하는 사임을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비화를 푸는군요...  라기엔  이 기사 뜨니  난 알고 있었다던 댓글들도 나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