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승엽 400호 홈런 치자 아내 이송정 “남편, 수고 많이 했어”
- 작성일
- 15-06-03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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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엽 아내 이송정 씨. 포항 | 김하진 기자 |
다음날 3일 이송정 씨는 첫째 아들 은혁(10)의 성화에 야구장을 찾았다. 은혁 군은 어머니에게 “아버지가 홈런을 치는 모습을 보러가자”고 졸랐다.
그리고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승엽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은 3회 1사후 롯데 선발 구승민을 상대로 2구째 140㎞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포항 구장 외야를 빼곡히 채운 팬들은 함성을 질렀고 전광판 뒤로는 이승엽의 개인 통산 400홈런을 기념하는 축포가 터졌다.
홈런이 나오는 순간 이송정 씨는 눈물이 왈칵 났다. 이 씨는 “홈런이 나오는 순간 뭉클했고 눈물이 나올 뻔 했는데 참았어요”라고 했다.
이승엽이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56호 홈런을 달성했던 2003년과는 기분이 달랐다. 이 씨는 “그 때는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신혼 초라서 마냥 기쁘고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대한민국 최고 타자의 아내로서 이 씨도 전문가 못지 않게 야구를 알게 됐다. 때문에 400홈런을 바라보는 이 씨의 마음이 더 벅차올랐다.
이승엽은 아내에게도 “포항에서 치고 싶다”고 했었다. 포항은 이승엽에게 ‘약속의 땅’과 같았다. 이 씨는 혹여나 부담이 될까 말없이 남편을 응원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았을 때 남편이 내색을 하지 않아도 힘들다는 것을 잘 알았다. 이 씨는 “남편에게 특별히 이야기를 안 했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잘하니까 이야기를 안 한다. 응원해주면 좋아하더라”고 했다.
이승엽이 대기록을 달성하게 도와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 씨는 “주변에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고 했다.
이 씨는 남편이 400홈런에 이어 2000안타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는 “남편이 운동 외에 다른 건 안 하고 정말 성실하다. 2000안타 달성도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아내로서는 고마운 마음 뿐이다. 이 씨는 “항상 성실하고 노력한다. 아내로서 고맙고 잘해주니까 응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400홈런을 친 남편을 향해 “수고 많이 했다”라는 말을 전했다.
의 아내 이송정 씨(33)는 2일 남편의 경기를 보러오지 못했다. 둘째 은엽(5)가 야구장에 갈 컨디션이 아니…', 'http://images.sportskhan.net/article/2015/06/03/l_201506030200028640004643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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