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확 달라진 선발진…‘뒤바뀐 천적’ 한화, 2555일만에 삼성전 싹쓸이
- 작성일
- 15-06-11 22:22
‘29.5경기, 33.5경기, 26.5경기.’ 참 멀었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한 삼성과 세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한화가 지난 세 시즌 페넌트레이스 결승선을 통과할 때 승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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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유먼. 한화이글스 제공 |
2015시즌, ‘천적’이 뒤바뀌었다. 한화가 삼성과의 3연전을 쓸어담았다.
한화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5-2로 역전승했다. 지난 5월12~14일 대구 원정에서 2011년 8월 이후 거의 4년 만에 삼성전 위닝시리즈(2승1패)를 달성한 한화는 이번에는 아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경기를 모두 쓸어담았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한화는 삼성에 6승2패로 앞섰다. 또 한화의 시즌 두번째 3연전 싹쓸이 경기로 삼성을 상대로 한 한화의 스윕시리즈는 2008년 6월10~12일 대구 3연전 이후 무려 7년(2555일) 만이다.
리그 최강의 삼성 선발진을 상대로 밀리지 않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9일 1차전에서는 미치 탈보트가 토종 선발 윤성환과 맞대결에서 2실점 완투승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최근 다소 부진하던 안영명은 2차전에서 5이닝(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차우찬과 승부에서 웃었다.
이날 선발 쉐인 유먼은 5.2이닝 6안타 2볼넷 4삼진 2실점의 역투로 상대 선발인 타일러 클로이드(6이닝 5안타 7삼진 3실점)에 앞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한화 선발투수가 3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채운 것은 올 시즌 두번째로 5월21일 인천 SK(탈보트)와 22·23일 수원 KT전(배영수·안영명)이 선발로 5이닝을 채우며 팀 3연승을 이끌었다.
타선의 집중력도 좋았다. 안타수는 9-8로 하나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8명의 득점권 출루 주자 가운데 4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반 팽팽하던 흐름에서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점수였다. 1-1로 맞선 6회초 최진행이 좌월 투런홈런을 날려 리드를 잡았고, 7회 2사 1·2루에서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 8회 1사 3루에서 신성현의 우전안타로 차근차근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굳혔다.
김성근 감독은 “이번 스윕은 선수들이 만들었다. 3경기 모두 선수들이 모든 플레이를 잘했다. 투수들은 잘 던지고, 타자들이 중요할 때마다 적시타를 잘 쳤다”고 말했다.
삼성전 3연승을 달린 5위 한화(32승28패)는 4강권을 위협했다. 7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다 이번 3연전을 모두 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은 삼성(35승25패)은 5연패 수렁에 빠졌다. 5연패는 류중일 감독이 2011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류 감독은 “다음 원정경기에 가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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