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KIA] [인터뷰] 상경 안치홍 ＂김기태 감독님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 작성일
- 15-11-16 09:25
http://m.sports.naver.com/kbaseball/news/read.nhn?oid=241&aid=0002495743
안치홍(KIA)의 '경찰청'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올해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안치홍은 이경과 일경을 거쳐 이번달 '상경'으로 진급했다. 군 생활의 절반을 마친 그는 남은 절반을 위해 제주도 마무리 훈련에서 몸 만들기 열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한 바람 속에 비가 흩뿌리던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안치홍을 만났다. 그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다"며 "내년 9월 전역 후 팀에 바로 복귀하겠다.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퓨처스리그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야구하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다. 어느 리그에 있든 적응하는 건 자신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1군에서 뛸 때는 몰랐는데, 낮 경기가 힘들긴 힘들더라(웃음). 새로운 경험을 했다."
- 시즌 마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푹 쉬었다. 1군에서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러왔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여러 부위가 좋지 않아졌더라. 올해 퓨처스리그를 하면서 몸이 조금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벽제 생활관에서 쉬면서 몸 관리를 했다. 치료와 회복에 중점을 뒀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함께 했다. 외부로 나가 치료도 받았다.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그런데 한 달 정도 그렇게 생활을 했더니 체중이 조금 늘어나더라. 제주도 와서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 KIA가 부진할 때 '안치홍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는데.
"올 시즌 초반 최용규 형과 김민우 선배님께서 잘 해주셨을 때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을 통해 조금씩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들었다. 안타까웠고, 한편으로 죄송했다.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팀에 없는 동안 만큼 '내 공백 때문이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희망했다.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 밖에서 본 KIA는 많이 달라졌는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 모두 끈끈해졌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보였다. 지난해까지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조금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끝까지 따라가고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 전역하고 팀에 돌아가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 지난 9월 광주를 찾았다. 김기태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감독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반갑게 맞아주셨다. 내년 복귀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께서 '올해처럼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면 전역 후 팀에 합류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만약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된다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다. 개인적인 생각은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는다면 전역 후 바로 복귀하고 싶다. 개인 성적 때문이 아니다. 올해 144경기로 늘어났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복귀를 해 적응을 해놓고 내후년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김기태 감독과 인연은 없는 걸로 아는데.
"감독님께 직접적인 지도를 받은 적은 없다. LG 감독으로 계실 때 잠실 원정경기를 가면 감독실이 3루 원정 라커 뒤쪽에 있어서 지나가실 때 인사를 드린 것이 전부다. 감독님께서 농담을 '팬이다'라고 하시며 악수를 종종 건네셨다. 감독님과 간접적인 인연은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있다. 당시 김동제 코치님께서 내야수 글러브를 구해주셨는데, 김기태 감독님을 통해서 일본 제품을 받았다. 감독님께서 요미우리 계실 때 였는데, 좋은 제품이 있으면 한국으로 보내주셨다(웃음). 그때부터 감독님 밑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루어졌다."
- 올해 KIA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
"광주 갔을 때 인사를 했는데, 깜짝 놀랐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후배들이었다. 이전에는 막내축에 속했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만 했으면 됐다. 그러나 내년 팀에 복귀하면 내 역할이 조금 생기지 않을까 싶다.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
- 그러면서 2009년 우승 주역이던 최희섭이 은퇴를 했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2009년 선배님과 늘 함께 다녔다. 나지완 형과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셨다. 우리 팀이 작년까지 최근 세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선배님 생각이 많이 났다. 베테랑 타자 아니신가. 계속 계셨다면 우리 팀은 확실히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
- 내년 9월이면 전역이다. 국방부 시계가 빨리 돌아가는 것 같은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훈련소 들어갈 때 생각이 난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 선임들이 전역을 했고, 나는 상경이 됐다(웃음). 그러나 여전히 사회를 벗어나 있으니 하고 싶은 걸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 무엇을 가장 하고 싶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안타와 도루를 칠 때마다 기부를 했는데, 2년 동안 하지 못한다. 마음에 걸려서 부모님과 상의를 통해 군복무 하는 동안 20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팀에 돌아가면 금액도 더 올리고,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웃음)."
- 남은 군 생활은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제주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대만으로 건너가 실전 경기를 할 예정이다. 준비를 잘 해서 경찰야구단의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더불어 1군 144경기 맞춰서 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물론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인사드리겠다."
올해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시작한 안치홍은 이경과 일경을 거쳐 이번달 '상경'으로 진급했다. 군 생활의 절반을 마친 그는 남은 절반을 위해 제주도 마무리 훈련에서 몸 만들기 열중하고 있다. 지난 14일 강한 바람 속에 비가 흩뿌리던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안치홍을 만났다. 그는 "시간이 빨리 흘러간 것 같다"며 "내년 9월 전역 후 팀에 바로 복귀하겠다. 보탬이 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 퓨처스리그 첫 시즌을 무사히 마쳤다.
"야구하는 건 다 똑같은 것 같다. 어느 리그에 있든 적응하는 건 자신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무사히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1군에서 뛸 때는 몰랐는데, 낮 경기가 힘들긴 힘들더라(웃음). 새로운 경험을 했다."
- 시즌 마치고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푹 쉬었다. 1군에서 큰 부상없이 시즌을 치러왔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여러 부위가 좋지 않아졌더라. 올해 퓨처스리그를 하면서 몸이 조금 좋지 않았다. 시즌 종료 후 벽제 생활관에서 쉬면서 몸 관리를 했다. 치료와 회복에 중점을 뒀고, 컨디션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함께 했다. 외부로 나가 치료도 받았다. 지금은 아픈 곳이 없다. 그런데 한 달 정도 그렇게 생활을 했더니 체중이 조금 늘어나더라. 제주도 와서 마무리 훈련을 하면서 체중 감량을 하고 있다."
- KIA가 부진할 때 '안치홍의 공백'에 대한 이야기가 들렸는데.
"올 시즌 초반 최용규 형과 김민우 선배님께서 잘 해주셨을 때 그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언론을 통해 조금씩 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들었다. 안타까웠고, 한편으로 죄송했다. 도움이 되지 못하기 때문에 팀에 없는 동안 만큼 '내 공백 때문이었다'는 말이 나오지 않기를 희망했다. 팀이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기도 했다."
- 밖에서 본 KIA는 많이 달라졌는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선수들 모두 끈끈해졌고, 승리에 대한 의지가 보였다. 지난해까지 마운드 싸움에서 밀리면 조금 일찍 무너지는 경우가 있었는데, 올해는 끝까지 따라가고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모습을 여러 차례 봤다. 전역하고 팀에 돌아가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
- 지난 9월 광주를 찾았다. 김기태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는데.
"감독님께 인사드리러 갔는데, 반갑게 맞아주셨다. 내년 복귀 시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감독님께서 '올해처럼 마지막까지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면 전역 후 팀에 합류해서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만약 의미가 없는 상황이 된다면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셨다. 개인적인 생각은 특별히 어디가 아프지 않는다면 전역 후 바로 복귀하고 싶다. 개인 성적 때문이 아니다. 올해 144경기로 늘어났는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복귀를 해 적응을 해놓고 내후년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김기태 감독과 인연은 없는 걸로 아는데.
"감독님께 직접적인 지도를 받은 적은 없다. LG 감독으로 계실 때 잠실 원정경기를 가면 감독실이 3루 원정 라커 뒤쪽에 있어서 지나가실 때 인사를 드린 것이 전부다. 감독님께서 농담을 '팬이다'라고 하시며 악수를 종종 건네셨다. 감독님과 간접적인 인연은 프로 데뷔 첫 해부터 있다. 당시 김동제 코치님께서 내야수 글러브를 구해주셨는데, 김기태 감독님을 통해서 일본 제품을 받았다. 감독님께서 요미우리 계실 때 였는데, 좋은 제품이 있으면 한국으로 보내주셨다(웃음). 그때부터 감독님 밑에서 운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루어졌다."
- 올해 KIA는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뤘다.
"광주 갔을 때 인사를 했는데, 깜짝 놀랐다. 선수단 절반 이상이 후배들이었다. 이전에는 막내축에 속했기 때문에 열심히 운동만 했으면 됐다. 그러나 내년 팀에 복귀하면 내 역할이 조금 생기지 않을까 싶다.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
- 그러면서 2009년 우승 주역이던 최희섭이 은퇴를 했다.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 아직 연락을 드리지 못했다. 2009년 선배님과 늘 함께 다녔다. 나지완 형과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좋은 이야기 많이 해주셨고, 맛있는 걸 많이 사주셨다. 우리 팀이 작년까지 최근 세 시즌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선배님 생각이 많이 났다. 베테랑 타자 아니신가. 계속 계셨다면 우리 팀은 확실히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
- 내년 9월이면 전역이다. 국방부 시계가 빨리 돌아가는 것 같은지.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고, 훈련소 들어갈 때 생각이 난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 선임들이 전역을 했고, 나는 상경이 됐다(웃음). 그러나 여전히 사회를 벗어나 있으니 하고 싶은 걸 못하는게 조금 아쉽다."
- 무엇을 가장 하고 싶나.
"프로 생활을 하면서 안타와 도루를 칠 때마다 기부를 했는데, 2년 동안 하지 못한다. 마음에 걸려서 부모님과 상의를 통해 군복무 하는 동안 200만원씩 기부하기로 했다. 팀에 돌아가면 금액도 더 올리고,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야구를 잘해야 한다(웃음)."
- 남은 군 생활은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제주 마무리 훈련을 마친 뒤 대만으로 건너가 실전 경기를 할 예정이다. 준비를 잘 해서 경찰야구단의 내년 시즌 퓨처스리그 우승에 힘을 보태고 싶다. 더불어 1군 144경기 맞춰서 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물론 아프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게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인사드리겠다."
2017년 MVP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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