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한화의 예고된 재앙, 결국 권혁도 팔꿈치 수술
- 작성일
- 16-10-15 14:31
정규 시즌을 7위로 끝낸 한화 이글스에 또 한 번의 악재가 터졌다.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한화 주력 투수가 조만간 수술대에 오를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안타까운 소식의 주인공은 권혁이다.
한화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한화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재활 중인 권혁이 조만간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수술 부위는 팔꿈치”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권혁이 시즌 중 2군에 내려간 뒤 충실히 재활훈련에 매달렸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었다”며 “아픈 상태에서 투구하는 것보다 수술 후 완벽한 팔꿈치 상태로 마운드에 오르는 게 낫다고 판단해 결국 수술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중략)
권혁의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야구계는 “‘철인’이 아닌 이상 권혁의 부상은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권혁의 부상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에 가깝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한화 코칭스태프의 시각은 달랐다. 권혁의 1군 말소와 관련해 한화 코칭스태프는 ‘경미한 팔꿈치 건염’이라고 밝혔다. ‘경미한 증상’이라는 말을 수차례 강조한 한화 코칭스태프는 권혁이 머지않아 마운드로 복귀할 것처럼 이야기했다.
그러나 선수단 내부의 시선은 그렇지 않았다. 선수단 내부에선 ‘권혁이 시즌 아웃 될 것 같다’는 전망이 빠르게 퍼졌다. 권혁 스스로 복귀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권혁은 동료 선수에게 “올 시즌 등판이 힘들 것 같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었다. 8월 24일 ‘경미한 팔꿈치 건염’으로 1군에서 이탈한 권혁은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10월 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 1군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지금도 권혁은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재활 중이다.
코칭스태프의 ‘경미 주장’이 현실과 부합하지 않는 장면은 이젠 한화에선 일상이 됐다. 김성근 한화 감독이 “커브를 던질 때 팔을 확 꺾어 던져 순간적으로 통증이 온 것 같다”며 ‘경미한 부상’임을 강조했던 송창식은 8월 24일 이후 공을 던지지 못하다 결국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
‘최후의 보루’로 불렸던 권혁도 송창식의 뒤를 따르게 됐다. 8월 하순부터 외롭게 서산 2군 훈련장에서 팔꿈치 재활을 했던 권혁은 부상 부위의 통증이 계속되자 최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의 재활 기간은 짧게는 6주, 길게는 12주 정도로 다른 수술에 비해 복귀 기간이 짧은 편이다. 하지만, 권혁은 이미 2013년 같은 부위에 수술을 받은 바 있어 복귀 기간이 다소 길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한화의 수술 잔혹사는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팀과 팬을 위해 불꽃이 되려했던 한화 투수들이 '재'가 되는 걸 막으려면 한화 구단 스스로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는 게 야구계의 중평이다.
노예처럼 굴렸던 송창식, 권혁 둘 다 수술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
-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