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의 복귀 시점이 9월로 넘어간 분위기다. 원래 복귀 계획은 7월이었지만, 점점 미뤄지면서 8월 복귀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윤석민을 향한 팀의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해 12월 오른쪽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에 들어간 윤석민은 6월 말부터 함평 2군에서 불펜 투구 과정에 들어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래 복귀 계획이었던 7월은 무리지만, 8월 정도엔 윤석민이 돌아올 거로 예상됐다.

 

하지만, 윤석민의 8월 복귀도 힘들어진 분위기다. 7월이 끝나가는 시점에서도 여전히 100% 불펜 투구가 힘든 윤석민의 상황이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몸을 끌어 올린단 기존 계획도 어그러졌다.

 

KIA 관계자는 “산술적으로 윤석민의 8월 복귀도 사실상 어려워졌다. 전력 불펜 투구와 더불어 퓨처스리그 등판도 2~3차례 소화해야 하는데 아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아마 8월을 넘기고 빨라야 9월에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팀 내부적으로도 윤석민을 꼭 돌아오는 상수가 아닌 돌아올 수도 있는 변수로 보고 있다. 윤석민이 없다는 가정 아래 후반기 막판 마운드 구상에 들어갔단 얘기다. KIA 김기태 감독도 “나도 궁금하지만, 윤석민의 소식은 일부러 듣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윤석민의 존재는 KIA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선발진보단 불펜진이 불안하기에 윤석민의 불펜 합류가 절실한 KIA의 상황이다. 윤석민은 2015시즌 팀의 마무리를 맡아 30세이브 달성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킨 경험이 있다. 윤석민의 합류는 사실상 KIA의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을 맞추는 것과 같다.

 

하지만, 몸 상태가 기대만큼 올라오지 않으면서 윤석민의 귀환은 점점 늦춰지고 있다. 완벽한 상태로 돌아오는 것이 첫 번째기에 팀 내에서도 무리한 복귀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 오히려 윤석민이 완벽하게 돌아올 수만 있다면 복귀 시점은 상관 없다는 게 팀 내부의 시각이다.

 

KIA 관계자는 “팀 성적이 나쁜 것도 아니기에 윤석민의 복귀를 조급하게 진행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선수 자신이 급해져서 오버페이스를 할까 봐 걱정인 게 있다. 부상 부위에 탈이 안 나는 게 첫 번째다. 완벽하게 준비가 된 시점에서 올라와야 한다. 설사 그게 올 시즌이 아니라고 해도 그렇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