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22일 저녁, 야구를 굉장히 좋아하고 잘 아는 후배녀석과 술을 한잔 하면서

이런 저런 롯데의 암울한 미래와 그외 잡다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성근 감독에 대한 이야기도 하게 되었습니다



감독이 되고 나서 태평양, 쌍방울 등 줄장창 약팀만 맡았던 것도 불쌍하고

재일교포에 대한 약간의 삐딱한 시각 이런것도 그렇고

그래서 SK 감독이 되고 나서 사람이 참 독해졌나 싶었습니다

"상대를 맞추고 경기중에 모자를 벗고 사과할 것 까지 있나..경기 끝나고 사과하면 될일 아닌가...."

라는 발언도 제 정서에는 맞지 않지만 경기중에는 상대에가 강한 모습, 독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결국 경기에 승리하기 위한 집중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 외에도 이것 저것 야구판에서의 "정치"를 잘 하지 못하는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응원하는 팀이 그렇게 당하니까 불쌍하다는 생각이 싹 가시는 군요

물론 채병룡이 조성환 선수를 맞춘건 실투였다고 생각하는데

그 뒤로 보여준 모습이 앰뷸런스에 실려가는데 캐치볼이라니....

그리고 박재홍의 그 어이없는 리액션...

경기후에도 끝까지 상대편 코치에게 바락바락 대드는 모습....

이게다 감독과 관계없는 일입니까?

상관이 있든 없든, 이전까지 자주 보여줬던 SK가 상대팀에게 보여준 안하무인격의 무례한 행동

감독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독기



경기 후 조성환 선수의 부상에 대해서 일절 아무말이 없었다는 글을 보니 정말 기분 참 비참하네요

김성근 감독 그는 야구팀을 운영하는 기계입니까?

경기 내용 외적인 것은 아무 것도 자신과 관계없다는 겁니까?

상대편 선수가 자기편 투수의 공에 맞아서

엠뷸런스에 실려가고

치료하는데만 2~3개월만 걸린다고 하고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공에 대한 공포감으로 자기 기량을 이제 영영 보여줄 수 없을 수도 있고

그러면 안되겠지만.....혹시 평생 야구를 못할지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