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어제 지고있다가 5:1로 역전하는 장면까지만 보고
"오늘도 이기겠다. 아싸 13연승"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한바탕 소동이 났더군요. 채병용선수의 빈볼과 박재홍선수의 문제될 수 있는 욕설.

명백하게 잘못된 부분입니다. 데드볼나왔을 때 사과하면 질책하고 심하면 2군으로 보내는 선수단운영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프로팀은 승리하는게 미덕이긴 합니다. 또 이기기 위해서 심리싸움에서도 밀려서는 안되겠죠. 마치 권투선수들이 눈싸움할 때 밀리지 않는 것 처럼요.

하지만 적자가 뻔한 야구단을 운영하는 대기업들의 목적이 단지 승리만은 아닐겁니다. 기업 이미지 홍보가 1순위죠. 현재 성적 1위는 SK와이번스입니다. 그러나 전반적인 팀의 브랜드가치나 팬층은 1위는 고사하고 중위권이 안됩니다. 오해의 소지도 있지만 와이번스는 이기기위해 (혹은 자기자신을 이기기 위해) 대승하는 경기조차도 끝까지 타이트한 선수 기용을 합니다.
이해는 갑니다. 느슨해지는 것을 절대 못보는 야신 성격이시고 그것이 원동력이 되서 호화멤버도 아닌 SK와이번스라는 팀이 연속해서 우승을 했죠. 타격이 안좋으면 새벽까지 잠못자고 특타하고 감독님 본인이 솔선수범하셔서 늘어지지 않으시고...

그런데 뭔가 공허한 독주가 되어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듭니다. 특히나 데드볼 사건이후의 박재홍선수 건은 기름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되었습니다. 머리로 날아온 보복성 투구도 아니었고 그 때 그러면 안된다는 판단을 못할 경력도 아닌데...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라서 가장 실망도 크네요. 250-250 달성하고 프로최초로 30-30도 한 천재선수지만 사람됨됨이라는 그릇은 작아보였습니다. 광대뼈가 조각조각난 조성환선수는 채병용선수에게 "내가 미처 못피했다. 기죽지 말고 계속 잘 던져라.”라고 말 하는데...


조성환선수, 완쾌후 빨리 복귀해서 좋은 모습보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