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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정지택 돌연 사임, 끝까지 사과도 반성도 없었다

작성일
22-02-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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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나콘 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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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리그 중단 사태의 주역으로 지탄을 받아온 정지택 KBO 총재가 물러났다. KBO리그를 위기에 빠뜨린 역대 최악의 총재라는 평가 속에 취임 1년 만에 불명예스럽게 자리에서 내려왔다.

KBO는 2월 8일 “정지택 총재가 오늘 사임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월 KBO 23대 총재로 취임했던 정 총재는 이로써 임기 1년 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역대 KBO 총재로는 이상훈(5대)-오명(6대)-권영해(7대)-김기춘(8대)-홍재형(10대)-정대철(11대)-신상우(16대)-유영구(18대)에 이은 9번째 중도 퇴진이다.

1년의 임기 동안 정 총재는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비롯해 두산그룹으로부터 받은 고액 고문료 논란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정 총재가 이끈 2021년은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악의 위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두산중공업 부회장 시설의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 선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까지도 야구팬에 대한 사과나 반성은 없었다. 정 총재는 KBO를 통해 발표한 퇴임사에서 “지난해 우리 KBO 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관중 입장이 제한을 받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일부 선수들의 일탈과 올림픽에서의 저조한 실적으로 많은 야구팬들의 실망과 공분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코로나19와 선수들에게 탓을 돌렸다.

이어 정 총재는 “저는 지난해 나타난 문제들은 표면에 나타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관중수가 감소하고 팬들의 관심도가 현격히 줄어드는 현상은 일시적이 아닌 추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고, 선수들의 기량과 경기력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며 유체이탈 화법으로 리그 위기의 원인을 진단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라 오랫동안 누적되어 온 것이고 하루아침에 고쳐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유의 노력을 잠시라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야구 팬들은 프로야구가 되살아나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되찾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철저한 반성과 이에 걸맞은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생각도 전했다.

정 총재는 “저는 이러한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는 말이 있듯이, 프로야구의 개혁을 주도할 KBO 총재도 새로운 인물이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여 KBO 총재직에서 물러나려 한다”며 총재 사임을 ‘결단’으로 포장한 뒤 “저의 총재직 사임이 야구계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야구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되찾는 조그마한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떠나는 순간까지도 사과와 반성의 표현은 한마디도 하지 않은 정 총재는 “그동안 성원을 보내 주셨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임인년 새해 더욱 건승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한다”는 말과 함께 KBO에서 떠났다.

한편 정 총재가 물러난 KBO는 조만간 새 총재를 선출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KBO 규약 제14조는 총재가 사임, 해임 등의 사유로 궐위되거나 질병, 사고 등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1개월 이내에 보궐선거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규정했다.

보궐선거 절차가 지연되면 KBO는 이사회는 총재 직무대행을 의결할 수 있다. 총재가 궐위로부터 후임 총재 선임 전 또는 총재 직무 대행 선임 전까지는 류대환 사무총장이 총재 직무를 대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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