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감독도 올림픽대표팀에서 많은 힘을 얻지는 못했었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버티기와 힘겨루기로 결국 많은 힘을 얻고 대표팀을 이끌었듯이
김성근 감독도 일단 승낙하고 힘겨루기와 언론플레이로 힘을 얻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생각합니다ㅣ

대표팀감독이 힘겨루기와 언론플레이 보다는 선수구성과 팀전력에 매진해야겠죠?? 그래서 사전에 권한정리가 끝난 상태, 즉 힘겨루기나 언플할 필요가 없을때 감독직을 수행 할 수 있는 것이죠. 권한정리는 물론 인선단계에서 내부적으로 조율해야하는 것이구요. 이번에 크보의 문제는 그 과정을 언론에 까발려서 면피하려고 했던 인상을 주는 것이고요.

김경문 감독 정말 많이 고생했죠. 그놈의 금메달의 환한 빛이 어둠을 지워버린 격이지만...
그런데 김경문 감독이 고생했다고 다른 분들께도 같은 희생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BO가 이런 일을 위해 존재하는 건데 지원은 커녕 발목만 잡아온 행태를 생각할때
결국 터질 문제가 터진 것 뿐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번 문제로 곰곰히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어떻게 진행되었나 뒤돌아보니...
이제서야 이런 문제가 터진게 신기할 정도로... KBO의 일처리는 매번 이런 식이었더군요.

가장 먼저 욕먹어할 곳은 kbo집단이고
그다음은 분명히 프로감독들 역시 비판은 피할수없다고 봅니다

신사장의 말이 맞네요.. 이건 전적으로 KBO의 잘못이죠..

저도 김성근 감독의 WBC 지휘를 보고싶었는데요.
이 문제는 게비오 쪽의 잘못으로 기운다고 생각합니다.

뭐..어쨌든 아쉽네요...WBC에서 김성근 식 야구를 보면
참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제일 잘못은 역시 크보...

하지만 김성근 감독님 또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봅니다.
역대 대표팀 감독님이셨던 김응용-김인식-김재박 감독님.. 모두들 시대를 주름잡는 1위팀의 감독님들이셨고 자신들의 역할에 충실하셨으니까요.

선동열 감독님 또한.. 비록 감독직은 고사하셨지만 투수코치로서 역할을 하셨구요.

한국시리즈 우승팀의 감독님으로서.. 야구계의 원로로서... 이제 어느분이 대표팀 감독님을 맡든 어느정도 책임감있는 모습과 역할은 보여주셔야한다고 봅니다.

아무 대가 없이 국가에 대한 헌신을 강요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죠.

야구 국제화에 대한 큰 비전을 가지고 전임 감독 체제를 만들 생각을 해야 하는데, MLB사무국이 요구하는 국제화 계획에 이끌려 다니며 임기응변하기 급급한 모습이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KBO도 MLB사무국과 같이 전문 경영인이 들어가 전문가 집단이 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8개구단의 이해에 끌려다니고, 정치 권력에 취약한, 그리고 야구인들 밥그릇 싸움이 난무한 현 체제에서는 해결이 요원하다고 봅니다.

구조에 대한 논의가 선행될 필요가 있는데, 개인의 양심이나 애국심으로 문제가 국한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KBO 가 무슨 대단한 힘이 있다고요.
과연 KBO 가 지들 맘대로 선발규칙 정해서 규칙과 절차에 따라 밀어붙일 수 있는 조직이기나 한가요?
그런 방식이 가능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는 게 비판의 요지인가요?

실권은 단장회의에 있고 현실적으로 KBO 가 할 수 있는게 언론플레이를 통한 압박 정도니 그렇게 구는 거지요
뭐,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더 매끄럽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차근차근 계획을 실천하고 있는가.. 라면 아니다에 가깝지 않나 싶지만요.

비주류라 배아파서 비난하고 어쩌고 하는 얘기는 그동안 이 논란을 자세히 지켜보지 않아서인지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가 없네요.
같은 상황에서 모든 감독이 비난받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성역도 아니고요.
그런 말은 국가대표 감독 자격이 되는데도 시켜주지 않았던 시점에서나 어울리는 것이지.. 언어도단이죠.
국대감독 안시켜주는 것도 비주류 차별, 하라고 강권하는 것도 비주류 차별, 이런 논리가 어디 있나요?
(아 물론 감독이 그 권유를 거절하는 것은 그 감독의 당연한 권리이지만 그것을 사장이 나서서 본질을 흐리느니 비주류 차별이니 하는 건 영 아니네요.)

KBO 가 그런 일들을 강행할 수 있는 힘이 있으려면 KBO 가 지금같은 사무기구가 아니라 결정기구가 되어야 하고, 단장회의나 감독이 KBO 에서 결정한 일을 번복하는 게 불가능하거나 아주 힘들어야 가능합니다. 현재의 KBO 는 단장회의로부터 그때그때 위임을 받아야 겨우 구속력있는 결정이 가능하고 그나마도 맘에 안들면 바로 뒤집힐 수 있는데 말이죠.

KBO가 아닌 단장회의에 실권이 있다는데 동의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KBO를 비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과거 대표팀 구성때 벌여졌던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겁니다. 같은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는 구조임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KBO가 그동안 한 일이 무엇이 있습니까?

KBO에게 실권이 없다한들 어떤 식으로든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은 세워야할 것이 아닙니까? 그정도 실권도 없었다면 KBO는 마땅히 해체해야죠. 솔직히 단순히 대책을 세우지 않은것뿐만이 아니라 대책을 세우는 척도 하지 않았으며 상황이 악화되어가는 걸 지켜만 보는 존재들이 KBO입니다.

지금 문제가 단순히 김성근 감독이 주류인가 비주류인가 혹은 김성근 감독과 KBO가 왜 갈등관계인가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각을 넓혀서보면 김성근 감독과 KBO가 친밀한 사이였다 하더라도 그래서 이번 일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언젠가 터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거죠.

예전에 선동렬 감독이 코치로 선임되고, 감독으로 선임되었을때 선동렬 감독 본인이 아닌 삼성구단 차원에서 빼달라는 압박이 심했다는 KBO 직원의 말이 있더군요. 삼성만 특별해서 그런 상황을 좋아하지 않았던 걸까요? 두산은 김경문 감독과 계약할때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는다는 조항을 넣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미 알게 모르게 공유지의 비극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동안 KBO는 무엇을 했습니까? 실권이 없었다 한 마디로 그들의 행태를 방어하기에는 한 게 너무 없습니다. 대책을 세우지 않은 것뿐만이 아니라 발목잡기의 대가였던 존재들이 KBO였죠.

어찌보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긴 한데

현 체제는 KBO 가 무슨 방식으로 절차를 만들든 단장회의나 감독이 쌩까면 어찌할 방법이 없는 구조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힘있는 쪽 눈치를 보면서 그때그때 땜빵으로 가게 되는 건 조직생리상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절차적 합리성이라는 게 참 좋지만 그 결과를 강제할 힘이 없다면 그 절차적 합리성이라는 게 공염불에 불과하게 되므로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무도 신경 안쓰는 서류놀이가 되어버린다는 거지요.

예컨대 단장회의에서 쓸데없는 거 논의하지 말고, 앞으로의 대표팀 구성에 있어 KBO 에서 시행하는 절차를 전적으로 존중하겠다는 의결을 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뒤에서 딴소리 안하는데도 KBO 일처리가 계속 그따위면 당연히 1차로 KBO 가 욕먹어야겠지만, KBO 의 위치가 결정기구가 아니고 사무처리기구에 불과하고 아무 강제력이 없는데 KBO 에 먼저 화살을 돌리는 게 온당할까요?

그 정도 실권도 없는 조직이면 해체하는 게 맞다고 하셨지만 애초에 KBO 는 그런 실권을 휘두르라고 만든 조직이 아니라 잔심부름이랑 뒤치닥꺼리 하라고 만들어놓은 조직이죠. 뒷배경 빵빵한 정치인이 총재로 있을때나 '개인적 영향력'을 활용해 실권을 행사하는 거구요.

MLB 사무국이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는 모르겠는데 결정사항을 강제하는데 우리처럼 아무 제도적 힘이 없지는 않겠죠. 그럼 그러한 강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청사진을 세우고 추진하고 있는가 라면 아닌 듯하다고 위에도 썼습니다만.. 역시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군요.

제가 평소에 KBO 가 뭐가 이뻐서 그런 건 아닙니다만

이런 종류의 논란이 있을 때마다 KBO는 참 욕하기 편한 조직이다 라는 생각에 좀 불쌍할 때는 있습니다.
좀 크게 보면, 8개구단 각자의 이익은 알아서 챙기고, 공동의 의무는 KBO 가 책임을 지며, 공동의 의무를 강제할 권한은 아무에게도 없다.. 이게 자꾸 땜빵식 처리가 계속되는 근본적 원인이 아닐까요?

이런 상황에서 이해관계당사자(이를테면 선수들이나 구단팬들)이 있는 구단은 아무도 비난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허수아비인 KBO 를 비난하는 건 아주 안전하죠. 전 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먼저 KBO가 아닌 해당 구단이나 단장회의를 비판하기 위해서는 전제조건이 필요합니다. KBO가 그런 사태 해결 혹은 예방을 위한 노력을 충분히 했는가,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이 개별 구단들의 미협조로 인해 허사로 돌아간 일이 있는가를 따져봐야겠죠.

김경문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던 당시의 KBO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선수선발에 대한 비난이 심해지자 KBO 산하의 기술위에서는 발표를 김경문 감독 니가 해라라는 식으로 나오죠. 그리고 올림픽 코칭스태프들이 ID 카드를 못 받는 일도 벌어집니다. 지나고 보면 대표팀의 성적만을 기억하지만 사실 대표팀과 관련된 그런 예들은 찾아보면 생각 외로 많습니다.

대표팀 감독 선임 문제를 일종의 공유지의 비극 문제로 보자면 실권이 없는 목초지의 관리자 KBO는 때때로 그 목초지를 관리하는 시늉조차 포기하는 예를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제가 KBO를 변호해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이겁니다. 한 게 없다. 심지어 발목도 엄청 잡았다. 뻔히 반복되는 거 알면서 몸부림조차 치지 않았다. 아니 어떤 상황에서의 대응을 보면 이게 왜 반복되는지 생각조차 없다는 의심이 들만큼 구단의 이기심 혹은 개인의 이기심만을 탓하는 KBO의 반응들도 많다.

저는 솔직히 이 시점에서 KBO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이 듭니다.
(아흑~ 중간중간 표현들을 수정했습니다... yawny 님이 실시간 댓글을 달아주고 계시는데...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 같아요
KBO 가 삽질을 하고 있는 상당부분은 그 자체가 눈치를 봐가면서 임기응변을 해야하는 현실의 원인이 큰 것 같고.. 그런 현실을 만든 데 KBO 의 책임이 없다 할 수 없고요. ㅎㅎ

역시 똑똑한 사람이네요. 부럽습니다. 똑똑한 사장둬서 ㅠㅠ

그러나 어느게 본질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어려운 거죠. 야구팬에게 결과는 그렇게 보이고 있으니..

그리고 국대감독을 자의든 타의든 너도 나도 회피하고 있다는 사실은 바뀌지 않죠. 국대감독 영광의 자리인데 왜 이렇게 된지 모르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