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을 뺏긴게 바보면, 피해자된 것도 바보.

이런 식의 논리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결과론에 입각한 해석이네요.

똘똘한 기사네요.

김성근 감독이 말조심만 했어도 피해자가 될 일은 없었죠. 한 입으로 두 말한 격이니

"기아가 사인을 훔쳤다." 발언이 그간 시달려온데 대한 항변이라는 해석 나름 수긍이 가기도 하네요.
시리즈 시작 전부터 제기된 껌드립, 수신호 논란 생각해보면...-_-;;

뭐 어찌됐든 간에.. "사인 훔치기는 당하는 쪽이 바보" 이말엔 100% 공감합니다.
친선경기도 아니고 올스타전도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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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 불그 인터뷰를 두고 하신 말씀이라면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김감독의 말은 "사인훔치기가 시리즈 내내 있었다" 지요.
"사인훔치기때문에 졌다"는 아닙니다. 논란이 일자 실력이 모자라 진것일뿐 사인훔치기 때문에 진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구요.

사인훔치기 때문에 진거 아니다라는 발언은 저 인터뷰 이미 퍼질데로 퍼지고나서 수습할 때 나온 발언 아닌가요?

확실한 건 제대로 말실수한거죠. 사인 훔치기는 당하는게 바보다라고 해놓고 기아가 사인훔치기를 했다는 발언을 도대체

왜 한 건지 이해 불가. 욕 먹을 빌미는 자신이 제공한 겁니다. 기세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면 아예 시리즈 중에 사인 훔치기

얘기를 들고 나왔어야지 시리즈 끝나서 나서 저런 발언을 하니 구차해보이고 패배에 대한 핑계처럼 보이죠.

물론 그렇게 들릴 수도 있다는 점 인정합니다.
저 역시 그 발언 불필요한 발언이었고 이전 김감독 자신의 발언과도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바이구요.

하지만 발언 그 자체만 두고 볼때 "사인 훔치기 때문에 진거다"는 과잉해석이라는 이야기지요.

여튼 저도 처음 불그 인터뷰 봤을때는 저 양반 지금 시점에서 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도 안가고 실망도 많았는데
기호태님의 이 글처럼 '억울한 마음에 쏟아낸 항변'이었다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수신호도 그렇고, 껌드립도 그렇고 문제의 발단은 일단 기아쪽에서 시작된 것이니까요.

심리전과 기세 싸움에 능한 더불어 이길 수 있다면 경기 중 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이든 하는 김성근 감독이 왜 지고 나서 이런 식으로 나오냐가 의문일 뿐입니다. 전 이런 거 자체에 눈쌀 찌푸려지는 팬인데(기아측의 선제 기세싸움 걸기? 도 별로 마음에 안 들었지만) 왜 맨날 하던 거 자신이 당하니까 억울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냐는 거죠. 언제부터 그런 감독이었다고 -_- ...

멘탈적 요소가 강한 스포츠에서 심리싸움은 전략 전술일 뿐이죠.
고로, "한 팀이 피해자다?" 이건 아니라고 보네요.
07년 코시에서 두산이 패하고 피해자 소리 들었던가요? 아니죠.
(다른 의견이 물론 있겠지만 07년 코시에서 두산의 패배는 제가 볼 때 심리싸움에서 밀린것 뿐입니다.
달감독님이 심리싸움에 좀 더 능수능란 해졌으면 좋겠다고 저 때 생각했더랬죠.)

아무튼,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는 (비룡 기아를 떠나서)
저 논란으로 인해서 야구팬들이 심리적인 상처를 입고 그 상처로 인해서 야구판을 떠나는고 있다는 겁니다. ㅡㅡ;;

사인훔치기를 그냥 야구라는 스포츠의 일부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설령 '기아가 사인훔치기를 했고 어느정도 이득을 봤다'고 하더라도
이를 두고 "우리 팀의 우승이 지저분해 졌다"로 받아들일게 아니라
"그 복잡한 사인 조합을 용케 잘 뚫어냈다" 정도로 생각하면 어떨런지...

사실 애초에 '사인훔치기'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승부의 향방에 별 영향을 끼치지도 못한다고 하지만 말이죠.

전후사정은 모르겠지만...

"kia가 항의를 하면 sk가 나쁜팀, sk가 항의를 하면 sk가 나쁜팀으로 매도되는"

이상한 상황이라면 이건 이상한게 아니라 SK가 뭔가 문제가 없었나 스스로 돌아볼 문제입니다. 대중 대다수가 우매한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많은 이가 일말의 동정도 없이 가혹하게 몰이붙힌다는 것은 그간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서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전에 무슨 과오가 있었건 없었건 "" 부분의 편향적인 판결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는 거죠.
SK 니네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 그런거니 싸잡아 욕먹어도 할말 없다고 해버리면 너무 가혹한 처사입니다.

지금의 논란이야 김감독 발언에 경솔한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고 판단되기에 차치하더라도..
SK이기에 유독 논란이 커지고 비판이 거셌던 사건은 제법 있었지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해도 조주장 헤드샷 사건, 정근우 수비방해 사건 등..

나주환이 용덕한 깐 것도 "포수가 거기 있는 것이 잘못된 거다"라고 말씀하셨죠.

게임에 진 두산팬들은 당일만 게시판에서 비판하고, 그 닦 오래가지도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자팀의 행동은 무한히 감싸안으시다 타팀의 과오는 비판하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SK 감독의 이러한 모습이 비판을 더 증폭시켰던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발언은 옹호할 건덕지가 없다고 봅니다. 김상현 슬라이딩 문제 있었다 발언도 이해가 안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