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 뒤늦게 투덜이스머프삼촌님의 글을 봤어효.
야구란 지극히 객관적인 스포츠지만,
야구팬이란 지극히 주관적인 존재겠지요.
지극히 주관적인 팬의 반론입니다.

저는 김성근 감독님의 훈련스타일을 참 좋아합니다.
우승하고 강팀이 되서 좋은게 아니라,
그 훈련이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결과들을 좋아해요.

구속 140이 안되서 오래 선수생활 못했던 모구단의 모전력분석원이
저 감독님 밑에서 선수생활 해봤으면 어땠을까.. 애기했다죠. 
슈퍼스타를 못될지라도 어딘가의 내 장점을 찾아내서
선수생활을 더 할수 있지 않았을까 아쉽다고..

아직도 선수생활하면서 후배들한테 존경받는 득염이횽이라던지..
투수아니면 야구 안한다던 2군 만세왕출신의 외야수가 
수비만큼은 빠지지않는 중견수로 성장했다던지...
풍류에 심취하던 유망주 투수가 드디어 야구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던지..

...이런 인간적인 결과들을 만들어내서 좋아요.

가끔... 특히 야구기사에서 롯데자이언츠와 컨셉츄얼하게 비교될때 당혹스러울때가 있는데.
그 시선을 따라 들어가다보면
마치 어느팀의 겨울훈련장엔 웃음과 칭찬따위는 없는 것 마냥..
이분법으로 선을 쫙 그어버린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게 맞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이건 흑과 백으로 구분지어진 와이번스나 자이언츠 모두에게 실례 아닐런지요.


어딘가 부족한 존재인 인간이
장점을 발견하기 위해 하는 노력들을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하는 고민들을
과연 혼자 해야하는건지...
이를 혼자 해내나 못해내냐 하는것이
프로의 자격과 그리 긴밀한 관계가 있는건지도
...저는 잘 모르겠어요.

성인이자 벌어먹고 사는 분야에선 '프로'인 저지만,
저 역시 좀처럼 못하는 것들인데...
 
그런 저인지라,
그래서 요즘 어딘가 벽에 부딪쳤다는 생각이 들고,
그럴때, 모구단 모 전력분석원의 애기가 생각나요.
좋은 리더를 만나 혹독하게 노력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 리더와 그 기회들이... 꽤나 소중하고 감사할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