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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허진우]

LG의 키워드는 '변혁과 부활'이다. 박종훈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존 전력을 가다듬는 한편 유망주와 기대주가 넘치는 선수자원 육성을 기대한 바 크다.

선발과 마무리를 외국인투수로 메우면서 마운드에 힘이 생겼다. 15승 가능투수로 영입한 곤잘레스는 봉중근과 함께 원투펀치 역할을 책임진다. 일본야구 최우수계투상 수상 경력을 가진 오카모토가 뒷문을 걸어 잠근다.

봉중근은 부상이 없다면 두자릿승수를 기대할 수 있고, 부쩍 성숙한 피칭을 하는 심수창도 개인 최다승이 기대된다. 박명환의 재기 여부가 관건이다.

올시즌 LG 타선은 대폭 보강됐다. 일본야구에서 이병규가 복귀했고, 히어로즈에서 트레이드된 이택근이 합류했다. 이병규·박용택·이택근·이진영·이대형이 버티고 있는 외야진은 시즌 전부터 '국가대표 외야진'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들은 외야 뿐 아니라 1루수·지명타자로 나서며 '신바람 좌타타선'을 형성한다.

이들에 가려 있으나 언제든 선발로 뛸 수 있는 안치용·이병규(등번호 24)·최동수·박병호 등에 든든하다. 2년차 신인 오지환도 충분한 기회를 얻으며 활기를 불어넣는다.

뛰는 야구에도 밀리지 않는다. 2년 연속 60도루를 기록한 이대형뿐 아니라 이택근·박용택·이병규 등 언제든 도루가 가능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박종훈 LG 감독은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를 주문하며 상대 마운드를 흔들 계획이다.

아킬레스건

투수 박명환이 키를 쥐고 있다. 박명환이 예전 위력을 되찾는다면 LG의 마운드 고민은 일거에 해소된다. 넘치는 선발자원을 불펜자원으로 회전시켜 탄력적으로 한시즌을 운용할 수 있다.

반면 박명환이 그대로 주저앉는다면 불펜진이 부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투수 중 한명을 마무리감으로 영입한 것 역시 박명환이 선발진에 합류, 제몫을 해준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만큼 박명환의 올시즌은 LG 시즌 성적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박종훈 감독 출사표

선수들의 시스템 구축이 돼가고 있다. 경쟁력이 생기고 있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한마음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최선을 다하는 한해가 될 것이다. 그동안 LG를 사랑하는 팬들에게 많은 아픔을 줬다.

하지만 올시즌은 그 아픔이 기쁨으로 바뀔 수 있도록 '신바람'나는 야구를 매경기 선보이도록 하겠다. 항상 경기장에서 혼이 담긴 플레이로 팬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이진영="지난해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부상없는 한해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무조건 팀이 4강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용택="지난해 개인적으로는 많이 성숙해졌다. 올해는 주장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 솔선수범해 선수단과 함께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도록 하겠다. 또 부상없이 한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이겠다."

*이택근="올시즌 LG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내가 LG에 온 것은 4강을 위해서가 아니다. 팀 우승을 위해 LG에 왔다."

*이대형="우승 기분을 맛보고 싶다. 팀 전력도 좋아진만큼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부상없이 한시즌을 치르면 개인기록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병규="친청에 돌아왔다. 복귀 첫해인데 신인의 마음이다. 팬들에게 '정말 열심히 하는 이병규'라는 응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봉중근="타자도 보강됐고, 외국인선수 영입으로 투수력도 좋아졌다. 올해는 한국시리즈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5승 이상을 올려 팀 성공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심수창="말이 필요없다. 야구로 올시즌 각오를 보여드리겠다."

*곤잘레스="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팬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팬 여러분들은 올시즌 마운드에 서 있는 '전사'의 모습을 보게 될 거다."

*오카모토="나보다 팀이 중요하다.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내 한국무대 첫해 출사표다."



허진우 기자[zzzmaster@joongn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