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아..
 이런 말 쓰기 좀 조심스럽긴 한데..

 다들 구위가 좋다고 하시는데
 저도 나빠 보인다는 얘기는 아닌데요,
 음.. 뭐랄까..

 05-06 때의 좋음이 아니라
 08 때 좋을 때 모습이 같다고 해야하나요?

 08 때 전체적으로 공 구위가 안 좋기는 했지만
 시즌 중간에 잠깐(한 한 달?) 공 스피드가 올라왔던 적이 있었거든요.

 시즌 내내 140 초반 언저리에서 고생하다가
 공 속도가 145 이상으로 올라왔던 때가 있었는데
 오늘 공은
 마치 그 때의 공을 보는 것 같았어요

 05-06, 1회 WBC 즈음해서의 공은 뭐랄까
 돌직구라는 말이 딱 어울리게
 끝이 묵직해 보인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느낌이 있었거든요.

 타자 앞에 가서
 공에 힘이 죽는 것도 아닌데
 마치 누가 손으로 공을 누르는 듯 한 느낌이랄까?
 뻗어나가면서 위로 뛰쳐오르려는 공을
 누가 손으로 꾹 누르면서 바닥으로 가라 앉히려는 듯한 힘이 작용해서
 공이 무거워보였는데
 (공 속도가 마치 타자 중간 쯤에서 10km 쯤 순간적, 매우 찰나에 올라가는 듯 한)

 오늘 공은
 공 끝이 살아있긴 한데
 공이 날아가는 모습만 있고 땅으로 꾸욱 누르는 듯한모습은 없는 무브먼트였달까?

 '어- 맞으면 쉽게 넘어가겠는데' 싶었는데
 정성훈 선수한테 파울 홈런 맞고,
 이진영 선수한테는 홈런을 맞아버리더라구요.

 좀 공이 가벼워 보이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절대적으로 공이 가볍다는 느낌이 아니라 05-06의 전성기 공에 비해서)
 어떻게 느끼셨나요?

 제가 오승환 선수 광팬이라 별 거 아닌 것도 크게 느낀 걸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05-06의 오승환 선수 공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직구로 생각하는데
 오늘 공은 거기에는 확실히 못 미쳤달까..

 혹시 저랑 같은 느낌 받으신 분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