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절대 훈장은 아니지만

원년도 OB베어스의 김우열, 윤동균, 신경식...  그리고 불사조 박철순....
등등...
그 외에도 참 많았었네요. 박상열, 황태환, 선우대영, 계형철, 김광수, 김경문, 조범현, 구천서, 유지훤, 김유동, 양세종...

한명 한명이 저에게는 스타였었네염.


그렇게 시작된 베어스와의 인연을 이번엔 정말 놔야하는건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대체...

생각들은 있는건지 없는건지.....

정말 팬이라고는 자신집에 있는 가족들외에는 없는 자신들의 기업에 속한 부속품인 구성원들을 대하는것과 똑같이 대하면서
대체제만 있다면 그냥 내치기로 작정하고 있는 놈들인건지...

그 허구많은 트레이드들...
대체 왜 저 선수가 저 팀에서 저 유니폼을 입고 나와야하는거지??? 란 의문을 갖게 했던 그 당시의 감정들...
그래도 그건 팀을 위해서, 그리고 그 선수들도 선수생명연장이나 더 나은 상황을 찾아서 떠날수 밖에 없었던 사정들...
이런저런것들로 자위를 했었습니다.

정말 많았었네요.

팔빠져라 던져주며 암흑기의 베어스를 이끌어주었던 에이스 김상진을 팔아치운거나,
13년만의 우승시 선발, 그리고 마지막 경기 마무리로 올라와주었던 권명철,
원년도 OB의 핵이었던 신경식
베어스 중간기의 중심 김형석,
이거저거 다 빼놓은 상태에서 고군분투하며 이상훈을 상대로도 연속안타기록을 이어가던 김종석
그렇게나 뻥뻥쳐주며 깡패곰의 이미지로 팀을 변모시켜주고, 선수단을 지키기위해 외국인같지 않은 몸놀림까지 보여주던 우즈,
이게 외국인이냐 아니면 울팀 프랜차이즈냐 헷갈리던 리오스,
쏠쏠하게 때려주며 타선을 이끌어주던 김광림...
팬들의 글을 출력해다가 암말없이 덕아웃이나 라커룸 곳곳에 붙여 팀을 불끈하게 만든 원인을 제기했던 불꽃남자 홍원기
한선수의 대타로 나타남으로해서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그래도 우승을 향해 시동을 걸어주었던 큰머리베어스의 선두주자 심재학
본보기로 제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떠나보내진 동주송의 원조 강영수....


정말 많은 선수들이 떠나보내졌었습니다.

그래도 이런것들은 어느팀이나 다 있었던 것들이고
비지니스적인 측면에서 어쩔수 없이 서로가 더 나은 조건과 원하는곳으로 떠나보내지고 움직여져야하는것이기에 진정했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대한민국 야구판은 트레이드가 좀더 활성화되어야만 더 흥미를 불러일으킬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당연하게도 이뤄져야하는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선수협파동관련이랍시고 느닷없이 골로보낸 베어스 거포 심정수선수건...

어수선한 베어스를 느닷없이 맡아 우승도 시키고 팀의 색깔이나 분위기도 완전히 바꾸어버린 인식옿의 퇴출건...

이 부분들은 참... 뭐랄까...


그래도 두번이라 참았고
이번에 달감독을 제대로 잡아주는것을 보며 이젠 바뀌려나 했었습니다...


근데 이건 뭘까요...

2000년대 베어스를 대표하는 베어스의 심장...
한국프로야구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미디어, 마케팅등등에 적합한 인사...
시즌초 개인훈련만을 했을뿐인데도 시즌종료후 타격2위를 해버린 선수...
언젠가 더블헤더 2경기를 내리 마스크를 쓰고서 수비를 하면서도 팀을 위해 1루를 향해 결사의 슬라이딩을 하던 선수...
아무리 춥고 게임이 풀리고 있지 않아도 늘 팀을 이끌며 얼척없이 기습번트를 대 야신마저도 얼떨떨하게 만들어버리던 선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부릅뜬 눈을 헬멧아래에서 번득이며 타석에 들어서는 선수...

8~90년대 베어스라 하면 불사조이셨던것처럼
90~2000년대 베어스의 간판인 홍성흔선수를...

베어스의 심장이 홍성흔이라면
야구선수 홍성흔에게 포수란 포지션은 생명이자 목적이라던 선수에게서 포수란 포지션을 사정상 박탈시킬때에도,
시즌 2위팀의 주장이자 상징인 선수의 연봉을 대폭 후려갈겼음에도
홀로 악착같이 훈련하고 서글서글한 표정으로 시합을 치루며 팀을 다시금 2위로 이끈 선수를...

마음은 늘 두산맨이기때문에
아무리 FA여도 곰들의모임엔 나간다란 생각으로 거기까지 참석해서 팬들을 만난 선수를...

내 자존심만 세워주면 영원한 두산맨으로 남겠다는 선수를....

대체 뭘 어떻게 했길래 저 FA시장에다가 던져놓고선
다른팀들이 침을 흘리게 만들고

다른팀 팬들에게서 반쪽짜리 선수라는둥,
가치가 없다는둥...
홍성흔은 두산외에선 그다지라는 따위의 소리나 듣게 만들고 있는건가요...


두산이라는 그룹이
홍성흔이가 시장에 나가서 그 매서운 한파를 한번 제대로 맞아봐야
본인의 주제파악을 할거라고 생각해서 함 나가봐라 라는 개념으로 전략적으로 내보내본거라면....

정말 정을 떼고 싶습니다....


그 와중에 받은 자신들의 구단 심장의 자존심의 상처와
그걸 지켜보면서 가슴에 스크레치를 그어야할 팬들은 어떻게 할건가요?

그렇게나 열정적으로 뛰어주었기때문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던 팀인데
그 선수가 이런 대우와 상처를 감당하고 내년에도 똑같이 그라운드에서 그 많은 타팀팬들이나 동료들 앞에서
최소한 올해처럼 그렇게 해줄수 있을까요?

그리고...

아예 잡을 생각이 없어서
너 나가셈~ 너는 이제 가치하락을 감당하기 어렵고
이젠 베어스의 심장은 종박, 손션의 두 친구를 가지고 가겠삼~
자리를 비위주셈~~~
이란  미명하에 마치 안샘을 정리하듯 내보내는거라면....

나는 이젠 다시는 베어스의 야구를 보지 않겠습니다.

매년 히트상품을 제조하고

매년 드라마를 일구워내고

매년 좋은 성적을 낸다한들

결국엔 그 선수들도 이런식으로 헌신짝이 되어버릴것을...


내년도 베어스는 홍포마저 놓치면

1. 이종욱
2. 오재원
3. 고영민
4. 김현수
5. 최준석
6. 유재웅
7. 손시헌
8. 용덕한
9. 김재호

이 꼬라지겠네요...

또다시 두점베어스 혹은 FC두산등의 암흑기는 도래하고
달감독 또한 이 암흑기의 마지막선에 서서 임기를 마무리 하겠군요...


근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홍성흔 선수는
다른팀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게 LG일지,
한화일지, 롯데일지는 알수 없지만...

분명 팀분위기 쇄신이라던가 하는 면에서 노려볼수 있을정도의 싸구려 몸값을 갖고 있기도 하고...


외려 좀더 나은 팀으로 가서 그곳에서 더욱 활발하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길 원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젠장...

대체......

베어스 꼴통팬인게
일케 매년 겨울마다 이런식의 스크레치를 가지며 살아가야하는 원죄인건가요.

누가 언제 다른팀의 엄청난 선수를 잡아달라 했었나요?

누가 언제 트레이드 하지 말랬나요?

10알...
최소한 구단과 팬들의 자존심인 선수는 제발이지 대우를 좀 해달란건데...

그게...

글케 어려운겁니까?

이 10알 비러처드실 꼴산프런트야!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얼마나 후려쳤길래 제시액이니 뭐니 하는것조차 튀어나오질 못하고 있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