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서울 촌놈의 사직 직관기
- 작성일
- 10-04-21 21:40
부산 여행을 간단히 다녀왔는데요.
참새가 방앗간 그냥 못 지나간다고. 화요일에 롯데 홈경기가 있는 걸 보고 심야로 올라오기로 하고
사직 전격 방문.
일단 주워들은대로 종합운동장 역에서 내려 홈플러스에 들러 햄버거 좀 사고
깔금하게 1리터짜리 맥주 두개와 시원쏘주 한팩을 장착하고 야구장으로.
가는 길에 롯팬들에게 야구장 가는 길을 물어보니, 친절히 알려주시고(말투는 무뚝뚝한데 알려주는 표정이나
몸짓이 진짜 친절하시다는..)... 뒤통수에 "자들 기아팬인가보다" 수근수근... 한화 팬에게 이 무슨 망발을..;;
겉에서 본 모습은 일단 생각보다는 야구장이 생각보다는 좀 낡았더군요. 중계로 안의 모습만 봐서
안에는 역시 티비서 본대로 예쁘더군요
저는 롯데도 환화랑 같이 하위권에 똬리를 틀고 있어서 투타 모두 부진하겠거니..했는데;
경기 보니까.. 김주찬, 이대호, 홍성흔, 가르시아 3할에 타점들도 다 ㅎㄷㄷㄷ 하더군요;
그리고 1루측 S석에서 봤는데 관중석 경사가 너무 없어서 앞에 대두 아저씨 두분 때문에 경기 보는 동안 목돌리르나 죽는 줄..
경기 후기야 뭐 다들 아시니 생략하고
이번에 받은 일종의 문화적 충격이라 할까요;
점수차가 좀 벌어지니까. 관중석에서 한명씩 일어나서 피티 소주 or 1.5 맥주로 원샷 놀이하는데 관중들이
모두 집중;;;;
과거 암흑기에 지는 경기에서 자리를 지키기 위한 관중들 나름대로의 해탈 놀거리 인가요.
올해 한화팬들 해탈 모드로 관람이지만, 아직 부산 팬들한테 명함 내밀 따위가 아닌듯요 ㅋㅋ
다들 원샷 놀이 집중하니라 후반에 나온 김상현 쓰리런을 본 관중은 반도 안될듯...ㅋㅋㅋㅋ
만원 관중의 우렁찬 샤우팅은 못들어 봐서 아쉽지만 새로운 분위기에서의 야구 관람 재밌었습니다.
이건 경기장 나오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개인적으로 로감독 팬인데..
한국에 걸린 성조기 중에 보기 좋은 몇개 안되는 성조기 아닐까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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