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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WBC 코칭스태프 확정 발표...전직 감독들 '금빛 보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김인식 감독(한화)과의 협의를 거쳐 6명의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했다. 당초 김 감독이 원했던 현역 감독들의 참가 대신 전직 감독과 현역 코치 선에서 이뤄졌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경문 감독의 고사 이후 난항을 겪었던 WBC 코치 인선에서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현역 감독들이 제외됐다

　김 감독을 바로 곁에서 보좌하는 수석 코치는 김성한 전 KIA 감독이 맡게 됐다. 타격코치에는 이순철 전 LG 감독, 투수 코치에는 양상문 롯데 2군 감독을 임명했으며, 1루 및 수비는 김민호 두산 코치, 3루 및 주루는 류중일 삼성 2군 코치, 배터리는 강성우 삼성 코치로 결정됐다.

　2006년 1회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과 함께 4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던 김재박(타격) 선동열(투수) 조범현(배터리) 등 현역 감독들은 각자 팀 사정을 이유로 결국 합류하지 못했고, 투수코치 제의를 받았던 김시진 히어로즈 감독 역시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에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김성한 전 감독은 프로야구 초창기 간판타자 출신으로 지난 2001년 KIA 창단과 함께 처음으로 감독으로 부임해 2004년 시즌 도중 퇴진하기 전까지 두 차례나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이후 KBO 경기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베이징올림픽 대표팀 상비군 타격코치를 맡기도 했다.

　현역 시절 호타준족의 대명사였던 이순철 전 감독은 삼성과 LG에서 코치를 역임한 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LG 사령탑에 올랐다. 김성한 전 감독과 함께 대표팀 상비군 수비 코치를 맡기도 했으며, 올시즌에는 히어로즈 수석 코치를 맡았었다. 양상문 코치는 롯데 투수코치로 첫 발을 내디딘 후 LG 투수코치와 롯데 감독을 역임했다.

　코칭스태프 가운데 유일하게 WBC 경험이 있는 류중일 코치는 지난 대회에 이어 한번 더 대표팀 코치를 맡게 됐고, 김민호 코치는 베이징올림픽 예선 이후 또 국가의 부름을 받게 됐다. 포수 출신인 강성우 코치는 투수 리드와 볼배합으로 이미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 조현삼 기자 scblog.chosun.com/comradeship>

이순철 타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