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전년도 성적 좋으면 정줄 놓고 마음이 풀어지는 값 따윈 팜 한 세트와 바꿔버려!

농담이고 프라이스 쉴즈 떠난 거에 진짜 상심했었는데 쉴즈가 있었더라면 시즌 초 어려움에 대해 엄청 멘토링 해줬을 건데 안타깝네요... 프라이스는 수퍼에이스긴 해도 여린 놈이고 절대로 이 놈아가 "리더"가 될 놈은 아니죠.

반대로 쉴즈 이펙트인지 뭔지 몰라도 KC는 대박 잘 나가고...

비디오를 좀 찾아보니 로니 녀석 원래 뱃스윙 속도가 엄청나게 느리군요.

그러니 투수의 볼배합과 딜리버리 리듬이 자기에게 읽히는 날엔 잘 터지고 (뱃을 미리 갖다대면 되니까) 그게 안 되는 날에 개죽을 쑤네요.

스윙 느린 타자는 아무래드 눈타격보다는 게스히팅에 의존하기 때문에 타율이 좋아질리도 정타로 장타가 양산될 리도 없겠죠.

1루수란 녀석이 이래갖고... 에혀

로니 법력 쩌네요 ㄷㄷㄷㄷ

KC 선발진 잘던지는 거 보면 쉴즈효과가 있긴 있나보군요.

현지에서 쉴즈 <-> 마이어스를 놓고 탬파 윈이란 의견이 더 많았는데 저는 여전히 반대로 생각합니다.

그건 개체로 인식하는 서구사고인 거고 동양적 구조적 사고로는 탬파의 반등 동력이 개인의 퍼포먼스가 아닌 조직화에 방점이 있었단 거죠. 그리고 그 중심에 쉴즈와 롱이 있었구요. 야구가 개인경기냐 단체경기냐 말이 많았는데 장담합니다만 그간 잘 나갔던 탬파야구는 "절대"로 단체경기입니다. 작년에 롱 장기 결장하니 수비력이 1등에서 꼴등으로 바로 떨어졌죠. 똑같이 쉴즈 내보내자마자 마운드 총체적 위기입니다.

위기는 어차피 오는 건데 그걸 조직적으로 풀어나갈 리더, 멘토링, 자결적 학습활동 이런 게 모두 지시나 의무가 아닌 즐거운 마음으로 윌링니스로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걸 철저하게 실천으로 보여주던 모범적 선수를 빼버리다니... 쉴즈를 2천만 달러 준다면 돈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거 정말....

프리드먼 생퀴도 은근히 사람 보는 데 지나치게 숫자로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누가 월가 출신 아니랄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