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야 말로 말이 안되는 이야기일 겁니다. 다시 몸 만드는데 시간이 걸려요. 국가대표들 겨울에 경기 뛰려고 미리 몸만드는 것처럼요. 몸 만드느라 공던지게 되면 이건 되려 손해죠.
그리고 전 버그 뺀 거 아주 잘한거라고 생각해서 오히려 더 워싱턴 응원 중입니다.
annihilator12-10-13 10:47
123.♡.♡.249
그 친구를 뺀 것 때문에 팀 케미까지 문제가 됐다는 얘기를 들은 것 같아 그런데,
엔트리 뺐을 때 공을 더 던지면 안 되는 수준이었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쉬기 시작했으니 뒤늦게 몸을 만들면 곤란한 건 정말 그렇겠네요. 잘 알겠습니다.
김거울12-10-13 11:02
128.♡.♡.92
아무래도 선수들 생각과 프런트 생각은 다르니까요.. 그래서 전 뛰고 싶다고 항의한 버그를 높이 삽니다. 선수입장에선 그렇게 말해야죠. 너희들과 정말 뛰고 싶다!!
구단입장을 높이 사는건, 이게 버그의 계약기간뿐 아니라 그의 미래를 고려한 포석이라는 점입니다. 워싱턴의 프랜차이즈 수퍼스타로 만들고, 장기계약도 고려한 포석이 아닐까요?
우리나라 고졸 중에 10년 넘게 활약한 선수가 없다시피해요. 가장 잘 버틴게 정민철인데 8년입니다. 김수경, 박명환, 염종석, 주형광, 김상진, 배영수 등등 고졸 에이스들 다 수술은 물론이고 전성기가 짧았습니다.
오히려 대졸들이 선수생활이 더 깁니다. 늦게 데뷔하니 늦은 나이까지 뛰는 거 생각해도 선수생활자체 년도가 더 길어요. 이제 특급선수들은 다 고졸로 오니까 더 예를 들수는 없게 되었지만...
송진우같은 경우 대학 때 투수로는 꽤 쉬었고, 군문제, 올림픽 등으로 프로데뷔는 엄청 늦게했죠. 구대성 역시 지금도 해외라지만 여전히 던지고 있고, 이상훈도 일본, 미국을 오가며 꽤 오래 선수생활했고, 선동렬, 이강철, 박찬호.
게다가 위의 고졸선수들이 대졸 선수들에 비해 심하게 혹사당한 것도 아니에요. 다 비슷하게 혹사당했죠. 아, 임창용도 고졸이네요. 대신 임창용은 첫해 2군에서 김성근 밑에서 조련받았습니다. 고졸 신인왕급처럼 혹사당하는 것을 피했죠. 삼성시절 혹사당하며 수술했구요.
버그는 대학중퇴고, 부상을 겪었으니 지금 조심하고 아껴주는게 오래오래 던질 수 있게 해줄거라고 생각해요.
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는 확실치 않은데, 몸이 아직 다 성장하지 않아서일수도 있고, 아직 투수로써 완성이 덜되어서일수도 있고(밸런스가 무너진 상태에서 던지면 더 부상을 잘 당하듯).. 하여간 이러한 예들이 많으니 아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프라이어같은 경우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