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다들 그런 사랑 한번 하신 적 있으시죠?

왜 헤어져야했는지 모르고 엇갈린 운명...





탬파베이에겐 꿈이 있었죠. 머잖아 외야가 CC-로코-해밀턴으로 채워지고 이 동갑내기 팜 출신 세명이 1-2-3번 타순을 채울 거라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꿈...

하지만 한 명은 부상에서 허덕이다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코마 상태

한 명은 대박이 났으나 이제 곧 제 인생 찾아 떠날 기세

나머지 한 명은 사바시아 정도는 껌으로 씹어대는 최강의 타자가 되어....

결국 모두 흩어지네요.





언젠가 KC같은 없는 살림에도 아름다운 꿈이 있었습니다. 데이먼 - 벨트란 - 다이.

이 세명은 줄줄이 올스타가 되었고 리그에서 포지션을 대표하는 이름높은 선수들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팔려나갔고 하나씩 하나씩 대박을 맞고 포스트시즌에서 미친듯이 활약도 하고 잘 나갔습니다.

그러나 KC란 팀과는 가장 오랜 시간을 보냈음에도 어떤 좋은 결과도 없이 엇갈리고 말았습니다.





가을이 깊어지니 옛사랑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왜 헤어졌던가 모르겠습니다. 같은 하늘 아래 숨 쉰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것도 공유하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린 지금, 오늘 해신의 냅다다 홈런을 보니 제 신세가 얻어터진 그 야구공 같아 참으로... 입맛이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