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밀어친 홈런, 살아난 타격감
- 작성일
- 14-08-06 17:55
추신수(32·텍사스)가 밀어친 타구로 장타 2개를 만들어내며 타격감 회복 가능성을 보였다. 당겨친 땅볼 타구가 많이 나오는 바람에 타율이 떨어진 것은 물론 상대 수비진의 시프트까지 허용했던 추신수로서는 밀어친 장타 2개가 긍정적인 신호다. 추신수는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루타 1개와 홈런 1개를 터뜨렸다. 모두 왼쪽 담장을 향한 밀어친 타구였다. 이날 1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선두타자로 나와 화이트삭스 좌완 선발 존 댕크스로부터 좌중간을 빠져나가는 2루타를 때렸다. 좌익수 다얀 비시에도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으로 떨어졌지만 비시에도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타구였다.
추신수는 전날 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전날 때린 안타는 상대 체인지업 실투를 놓치지 않은 중전안타였지만 이날은 노림수가 적중한 깨끗한 장타였다. 모든 코스를 커버하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특정 코스를 자신있게 노리기 시작한 추신수는 첫 타석에서 바깥쪽 높은 속구를 때려 2루타로 만들었고 6회 홈런 역시 2구째 슬라이더를 잘 참은 뒤 3구째 속구를 때려 담장을 넘겼다. 추신수의 홈런은 지난달 5일 뉴욕 메츠전에서 존 니스로부터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좌익수 키를 넘긴 홈런 또한 지난 5월23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때린 홈런 이후 처음이다. 추신수는 지난달 31일 양키스전이 끝난 뒤 길어지는 슬럼프 이유에 대해 밀어치기가 잘 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그는 “좌중간으로 밀어서 뜬공이라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면서 “1,2루 사이로 흐르는 땅볼도 원래는 밀어서 치려는 타구였는데 정반대로 잡아 당겨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타격 타이밍을 제대로 잡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로서는 고민거리였던 밀어치기가 성공했고, 밀어친 타구로 장타를 만들어냄으로써 타석에서의 자신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는 추신수의 홈런 포함 이날 홈런 5개를 터뜨리면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6-0으로 크게 이겼다. 텍사스가 16점을 뽑은 것은 올시즌 처음이다. 텍사스 선발 콜비 루이스는 2012년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한편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빈 벤추라 감독은 9회초 수비 때 마운드에 팀의 거포 애덤 던을 올렸다. 최고구속 82마일(132㎞)짜리 공을 던은 1이닝을 1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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