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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 경기를 보는 건 처음이었는데요.

오늘은 제구가 잘 안되더군요. 컨디션이 안좋았던 걸까요? 제대로 된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좀 아쉽습니다.

포심의 구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낮게 원하는 곳으로 가는 경우는 언터쳐블에 땅볼을 양산하더군요.




커쇼도 간만에 부진한 바람에 이외의 타격전 양상을 띄었는데, 

반 슬라이크의 경미한 목부상으로 장타를 기대할 타자가 애드곤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웠습니다.



특히 이번 3연전동안 센루는 고의사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애드곤을 거르는 모습이었는데 그 뒷타자의 적시타가 내내 아쉬웠어요.

마치 샌디에이고 시절의 애드곤을 보는 거 같았는데, 긍정적인 것 역시 애드곤은 이런 류의 견제에 아주 익숙한 선수라는거겠죠. 좋은 공을 주지 않는다고 타격감을 완전히 상실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승부처는 기사로 나오다시피 3:3 동점에서 나온 6회 1사 만루 찬스였는데, 커쇼가 병살을 쳤죠. 

원정 20연전 중 2경기만 치룬 상태였기 때문에 에이스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중요했고, 병살이 나올 확률은 적다는 판단이었겠죠. 생각할 수 있는 운영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찬스를 놓친 것은 아쉬웠지만, 1회 2점을 비롯 초반에 3점을 내줬으면, 에이스가 막아줘야죠. 오늘 커쇼 컨디션이 안좋았던게 가장 큰 패인이라고 생각해요.

아, 오늘 평소 잘하던 두 엘리스가 부진했는데, 주말 낮경기라는 거 감안하면, 포수 엘리스를 빼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요게 유일하게 아쉬운 선수 기용이었음.


덧)밀러 말고도 센루 투수들의 불같은 강속구들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포수 엘리스를 압도했던 로젠탈의 100마일 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