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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 쓴 글에서, 페르난도 발렌수엘라와 류현진을 비교많이 하더라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타격이었는데요. 무려 3할을 친 적이 있더라는 거였죠.


찾아보니 그게 바로 1990년, 29살 시즌이고, 타점도 11개나 기록했고 홈런도 하나있습니다. oWAR(공격 WAR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이 무려 1.2를 기록했네요.


그럼 피칭쪽은? WAR -0.1 입니다. 타자로 쓰는 편이 더 나았다는 이야기? 발렌수엘라는 스크루볼을 던지던 투수로 전성기가 20세 초였습니다. 지금 류현진 나이인 26살 시즌에 갑자기 성적이 폭락했어요.

클래식 기록으로는 13승 13패 204이닝 방어율 4.59를 기록했는데, 마이너스 war를 기록한 아주 신기한 시즌이군요. 뭐 휩이 높고 삼진도 적고 그러니 그런건데, war가 그 선수가 낸 결과를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한다(한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예 중 하나가 되겠네요.



타격을 늘 잘했던 것은 아니어서 통산 2할을 기록했습니다. 물론 이것도 10시즌 이상을 뛴 투수치고는 상당히 높은 수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