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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유격수 지미 롤린스(36)가 필라델피아 역대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롤린스는 15일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롤린스는 통산 2235안타를 기록, 필라델피아의 전설적인 타자 마이크 슈미트가 가지고 있던 2234안타를 넘어 필라델피아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1루수 땅볼,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난 롤린스는 팀이 4-3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만들어냈다. 롤린스는 컵스 선발 에드윈 잭슨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롤린스가 안타를 터뜨리는 순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모두 일어나 롤린스에게 박수를 보냈다. 또 경기장을 찾았던 슈미트 역시 관중석에서 나와 롤린스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넸다.

바로 전날 슈미트의 어깨와 기록을 나란히 했던 롤린스는 당시 “기록은 되도록이면 홈경기에서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는데, 결국 그 꿈을 이뤘다. 롤린스는 “나는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해 여기서 성장했고, 지금까지 뛰었던 모든 경기에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롤린스는 200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올 시즌까지 15년 동안 오직 필라델피아에서만 뛴 필라델피아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다. 지난 2007년에는 내셔널리그 MVP에 올랐으며 통산 4번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록하는 등 공격과 수비에 모두 능한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