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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2·한신)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언론이 이번에는 그가 던진 공 하나에 놀랐다.

일본 신문 ‘산케이스포츠’는 16일 “한신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오승환이 캠프에서 새로운 공인 투심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15일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캠프 처음으로 배팅볼 투수로 나서 볼을 던졌다.

오승환

총 48개의 볼을 던졌는데 이 중 24구째 볼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미트 속으로 똑바로 가던 가던 공이 갑자기 바깥쪽으로 떨어졌다. 이 날 유일하게 던진 투심 패스트볼이었다.

타석에 섰던 이마 나리는 “체인지업 같은데 변화가 빠르다”라고 놀라워했다. 요미우리 전력 분석원도 “곡선이 컸다. 앞으로 체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오른손 타자에게 던지면 볼배합도 달라질 수 있다. 제구력도 안정돼 있다”고 경계심을 높였다.

‘산케이스포츠’는 “한국 삼성 시절 오승환은 직구와 슬라이더 2개의 구질로 공격했다. 삼성에서 안 썼던 커브와 함께 새로운 무기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동료들과 타 팀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 오승환은 정작 무덤덤했다. 그는 “나의 공을 던지고 싶어서 타자를 신경쓰지 않고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25일 LG와의 연습경기에서 첫 실전 경기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