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로켓이 빨간양말에서 짱 먹던 시절은 잘 모르기에,

빨간양말파 에이스라고 하면 단연코 이 분이죠.

뭐 이렇게 허술한 모습을 종종 보여줍니다만,









그렇게 만만한 분은 아니셨지요.

양키가 월드시리즈를 연속으로 먹고, BK에게 명장면을 선물하는 동안

80년 넘게 아름다운 저주를 이어오던 팀을 응원하는 보빠 입장에서 그 암울했던 시기에 "밤비노의 머리통을 날려버리겠다"는

이 분의 피칭이나 양키에 대한 라이벌의식은 뭔가 짜릿하게 하는게 있었거든요.





동방예의지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런 장면이라든지...





언젠지 기억은 안나지만 정황상 털리고(;;;) 야유를 받는 것 같은 이런 순간에도 뭔가 '분하다'는 느낌이 전해져 왔거든요.





최고조일때는 라이벌팀을 향해 뒤를 돌아버리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만, 





외계인이 지구인이 되어가는 시점에서는 "그들을 나의 아버지라 부르라"며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하나둘씩 "야구를 처음 보기 시작한 10년"의 멤버들이 은퇴를 하고 있습니다.

노마도 떠났고, 페드로도 떠나네요.

페드로의 은퇴 뉴스를 보며

클럽하우스에서 치맥이나 쳐묵하면서 "원래 그랬다"는 영입파 에이스(후보), 팜출신 에이스(후보), 래....래......

이런 녀석들에게 좀 일갈하는 모습을 잠깐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불가능하겠지만요.

랜디나 매덕스나 다 그렇겠지만, 페드로 같은 투수도 다시 보기는 참 힘들거에요.

그래서 많이 생각이 나겠네요.